생리일 전후에는 변비가 사라진다는 여성들이 많다. 설사 증상이 나타나서다. 설사는 생리전 증후군(PMS)과 생리통의 흔한 증상 중 하나다.생리전 증후군생리가 시작되기 5일 전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신체적·정서적 증상이다. 150여 가지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흔히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은 유방통, 복통, 부종, 두통, 소화장애, 변비나 설사다. 여기에 집중력 저하, 불안, 피로감, 우울 같은 정서적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배란 이후 점차 심해져서 생리 시작 일주일 전에 가장 심하고 생리가 시작되면 1~2일 이내 사라진다. 생리전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호르몬양이 변화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 여성호르몬제인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난소에서 난자가 생성되지 않는 여성은 생리전 증후군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여성호르몬과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리라 추측한다.생리통생리 시작 몇 시간 전이나 생리 시작 직후에 시작되는 복통이나 허리통증을 말한다. 통증은 생리 첫날에 가장 심하며 생리 시작 이틀 뒤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생리통의 원인에 대해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김종호 원장(로앤산부인과의원)은 "원인이 있는 생리통과 원인이 없는 생리통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이 있는 생리통은 자궁이나 난소의 혹,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 내 루프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원인이 없는 경우에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생리통이 유발된다"며 "이런 생리통은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내막에서 생성돼 생리 때 자궁 근육과 자궁 내막의 혈관 수축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자궁벽의 근육이 지나치게 수축하거나 이 수축이 장기간 지속돼 생리통이 생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수축 조절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기능, 체액 균형, 위장관 보호 등에도 관여한다. 따라서 생리통뿐만 아니라 생리 때 나타나는 구토, 식욕 부진, 두통, 설사 등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생리 때 설사로 불편하다면 먹는 것에 신경 써야 한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김태희 원장(서울하이케어의원)은 "생리 기간에는 소화력이 평소보다 저하된다"며 "소화가 완전히 되지 못한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 인위적으로 발효, 분해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가스가 생겨 설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 기간에는 소화력이 좋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소금, 당분, 알코올, 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채소나 과일, 생선은 충분히 섭취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종호 원장(로앤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태희 원장(서울하이케어의원 산부인과 일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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