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는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임신성 당뇨를 진단하지 못해 혈당 조절을 하지 않으면, 임신부와 태아 모두 위험해진다.
임신성 당뇨를 앓은 임신부는 출산 이후에 만성 질환인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인슐린의 분비가 적으면 혈당 조절이 어려우므로, 태반 및 태아에 공급하는 혈류가 적어진다. 이로 인해 태아에게 신생아 호흡곤란증, 황달, 기형, 4kg 이상의 거대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으며, 자궁 내에서 태아가 사망하기도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신성 당뇨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임신성 당뇨 검사 세 줄 요약
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임신부의 인슐린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임신성 당뇨가 발생한다. 임신성 당뇨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가 임신성 당뇨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
임신성 검사 방법에는 2단계 접근법과 75g 경구 당 부하 검사가 있다. 2단계 접근법은 50g 경구 당 부하 검사 시행 후, 혈당 수치가 기준치 이상이면 100g 경구 당 부하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50g 경구 당 부하 검사는 포도당 시약을 섭취한 지 1시간이 지났을 때, 채혈을 통해 혈당 수치를 측정한다. 혈당 수치가 140mg/dl 이상이면, 100g 경구 당 부하 검사를 시행한다.
100g 경구 당 부하 검사에서는 공복, 포도당 시약 섭취 1시간 후, 2시간 후, 3시간 후에 채혈을 진행한다. 75g 경구 당 부하 검사는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임신부가 출산 6~8주 후에 받으며, 총 3번의 채혈을 진행한다.
50g 경구 당 부하 검사 전후로는 특별한 준비사항이 없으나, 75g과 100g 경구 당 부하 검사를 시행할 땐 8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다. 또, 포도당 시약 섭취 후 채혈 전까지는 물 이외의 음식을 섭취하면 안 된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임신 24~28주 차인 모든 임신부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20주 이후부터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다면 재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검사를 권장한다. 출산 6~8주 후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3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4kg 이상인 거대아 출산, 또는 조산과 유산의 경험이 있다면 임신성 당뇨 고위험군이므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 가족력이 있을 때도 검사를 권장한다.
◇ 임신성 당뇨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임신성 당뇨가 아니에요."50g 경구 당 부하 검사 결과, 혈당 수치가 140mg/dL 미만이면 정상이다. 혈당 수치가 정상이므로 임신성 당뇨병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이상 소견
"임신성 당뇨에요."50g 경구 당 부하 검사 결과, 혈당 수치가 140mg/dL 이상이라면 임신성 당뇨의 위험이 높으므로, 100g 경구 당 부하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100g 경구 당 부하 검사에서 비정상적인 혈당 수치가 4번 중 2번 이상 확인되고, 75g 경구 당 부하 검사에서는 3번 중 1번 이상 확인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임신성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 철분이 풍부한 견과류와 시금치를 자주 섭취한다. 초콜릿과 탄산음료와 같이 혈당을 급증시키는 식품은 피해야 하며, 소시지와 마가린처럼 포화지방을 함유하는 제품도 먹으면 안 된다. 식사 1~3시간 후에는 30~4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을 바꿔도 공복 혈당 수치가 105mg/dL 이하로, 식후 2시간일 때 혈당 수치가 120mg/dL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신미영 원장 (삼성수여성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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