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는 신체의 모든 기관이 완성되지 않아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 신생아 황달은 정상 신생아의 60~8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신생아 황달이란 신생아의 피부와 눈 흰자위의 색이 노란색을 띠는 것을 말한다. 황달은 아기의 핏속에 빌리루빈이라는 담황색 담즙 색소가 많아져 생기는 것이다. 아기의 간이 효과적으로 빌리루빈을 제거하기까지 며칠이 걸리므로 아기들은 대부분 출생 후 첫수일 간 황달이 생긴다. 아기가 생후 2~3일에 얼굴부터 노래지기 시작한다면 생리적 황달의 가능성이 높다. 생리적 황달은 치료하지 않아도 5~7일 사이에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건강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생후 첫날 황달이 발견되거나, 생후 2주 이상 황달이 지속된다면 병적인 원인으로 인한 황달일 가능성이 크다. 병리적 황달은 신경학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에,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 신생아 황달 검사 한 줄 요약
신생아의 혈중 빌리루빈 수치를 측정해 황달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어떤 검사인가요?
신생아의 발뒤꿈치에서 혈액을 채취해 혈중 빌리루빈 농도를 측정한다.◇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생후 24시간이 되지 않은 아기에게 황달이 생기거나 황달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빌리루빈 수치를 검사해야 한다. 아기 피부의 노란끼가 심해지거나, 아기의 배와 양 팔다리가 노란 경우, 황달이 있는 아기가 보채거나 젖이나 분유를 잘 먹지 않는다면 내원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 신생아 황달 검사 결과 해석
- 정상 소견
"빌리루빈 수치가 정상이에요."
빌리루빈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으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후 24시간, 48시간, 84시간의 총 빌리루빈 수치가 각각 8.0 mg/dL, 13.0 mg/dL, 17.0 mg/dL 이하라면 신생아 황달 저위험군에 속한다.
- 이상 소견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요."일반적으로 생후 24시간, 48시간, 84시간의 총 빌리루빈 수치가 각각 8.0 mg/dL, 13.0 mg/dL, 17.0 mg/dL 이상이라면 신생아 고빌리루빈혈증에 해당한다. 빌리루빈 수치와 함께 신생아의 재태주령(임신 주수), 기저질환 유무, 현재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를 결정한다.
특히 간접 빌리루빈이 5mg/dL을 넘거나 총 빌리루빈이 20mg/dL을 넘으면 핵황달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핵황달은 혈중 빌리루빈이 뇌의 기저핵에 침착하여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합병증이다. 핵황달이 발생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으며, 생존하더라도 뇌성 마비, 청력 상실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빌리루빈 수치를 낮추는 광선치료를 진행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신미영 원장 (삼성수여성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