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을 매일 반 숟가락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지방을 적게 먹는 사람들보다 심장병, 암, 알츠하이머병, 폐 질환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 대학(The Harvard T. 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영양학과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의 저자인 마르타 구아쉬-페르(Marta Guasch-Ferre)와 동료들에 따르면, 식단 안에 들어있는 버터나 다른 나쁜 지방을 올리브유로 대체하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마르타 구아쉬-페르는 “음식에 올리브유를 첨가하는 것만으로 질병으로 인한 죽음을 막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를 계기로 전반적인 식습관의 질과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며 “올리브유로 건강에 좋지 않은 다른 지방을 대체하는 것이 새로운 식습관의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올리브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올리브유에는 건강에 좋은 항산화제와 폴리페놀(Polyphenols), 비타민이 풍부하고 심장 건강에 좋은 단일불포화지방(Monounsaturated fats)의 좋은 공급원이다. 구아쉬-페르는 “올리브유의 항염증과 항산화 특성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리브유는 더 건강한 생활습관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올리브유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올리브유를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 보다 신체적으로 더 활동적이고, 담배를 덜 피우며,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었다. 또한, 연구진이 28년 동안 수집한 성인 약 9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올리브유를 한 번도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서 매일 반 숟가락의 올리브유를 섭취한 사람은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19%, 암으로 사망할 위험 17%,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 29%, 폐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8% 낮았다. 연구진이 개발한 통계모델에서는 식단에 존재하는 마가린, 버터, 마요네즈 또는 다른 식물성 기름을 올리브유로 대체했을 때, 모든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감소했다. 미국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영양학, 식품학, 공중보건학 교수인 마리온 네슬레(Marion Nestle)는 “올리브유는 단순히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음식의 풍미도 더해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리브유로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하이닥 영양상담 정은아 영양사 역시 올리브유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정은아 영양사는 “올리브유의 불포화지방산은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단,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이승화 전문의(성남시의료원)는 “올리브유가 몸에 좋다고 해서 무작정 큰 술로 2술씩 공복에 먹는 것은 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라고 조언했다. 올리브유를 식단에 가미하는 정도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올리브유 선택법
하이닥 영양상담 박현진 영양사는 하이닥 Q&A에 현명한 올리브유 선택법에 대해 설명했다. "올리브유는 종류와 특징이 다양한데, 무엇보다 좋은 올리브유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가장 최고 등급으로 꼽힌다. 하지만 같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라도 압착 과정에서 가열의 유무에 따라 그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박현진 영양사는 "열을 가하지 않고 압착한 오일이 산도가 낮고 좋은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므로 냉압착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권장했다. 좋은 품질의 올리브유는 가열해서 먹는 것보다 그 자체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정은아 영양사 하이닥 영양상담 박현진 영양사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전문의(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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