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을 맞고 16시간만에 사망한 11개월 영아의 사인이 장출혈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은 11개월 남아를 부검한 결과 추정사인은 장출혈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29일 밝혔다.
사망 영아는 경기 일산 소재 개인병원에서 지난 1월 26일 오전 11시경 신종인플루엔자 2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그 후 오후 1시 5분경
의식소실 상태로 발견돼 3시 20분경 인근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심폐소생술로 심박동은 회복됐지만 지속적인 저혈압, 다발성 장기부전이 진행돼
27일 새벽 3시경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이 남아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28일 부검을 실시했고, 예방접종이상반응대책협의회를 열어 사망 영아의 임상경과와 부검결과를
바탕으로 '장출혈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잠정결론 내렸다.
보건당국은 "사망한 영아의 소장 및 대장에서 광범위한 장출혈 및 염증소견과 심한 지방변성을 동반한 간손상이 관찰됐다"면서 "장출혈 등의
원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망 영아와 동일한 제조번호의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 15명에 대해 전화 설문을 한 결과, 사망 아동을 제외한 14명에게는
특이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