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임신-출산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산모 나이가 많을수록 선천성이상을 가진 아이를 출산 확률이 최대 50%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이 같은 결과는 보건복지가족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2005~2006년 태어난 전체 출생아 88만3184명 가운데 선천성이상을 진단
받은 3만8199명의 출생아를 대상으로 전국 2348개 의료기관별 선천성이상 진단아의 최종진단결과를 확인한 자료에서 나왔다. 우리나라
총 출산아를 기초로 국내 선천성이상아 발생에 대한 통계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출생아 1만명당 선천성이상 유병률은 315명이었다. 특히 25세 미만 산모에서 선천성이상 유병률은 228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40세 이상 산모에서 384명으로 가장 많아 선청성이상 유병율이 최대 50%의 차이를 보였다.
25~30세 산모군은 294명, 30~35세 산모군은 303명, 35~40세 산모군은 333명의 기형아를 출산해 나이가 많을 수록
선천성이상 아기 출산율이 높아지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선천성이상이란 출산 때부터 갖고 있는 건강상의 결함을 말한다. 신체적 기형뿐 아니라 감각 이상, 염색체 이상, 대사 이상 등을 포함한다.
선천성이상 출생아 증가추세
결혼이 늦춰지면서 노령임신-출산율이 상승함에 따라 선천성이상 출생아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2006년 신생아 만명당 선천성이상 유병률은 2005년 273명인데 비해 2006년 31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선천성이상은 심장 등 순환기계통에 다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천성이상 발생 부위별 유병률은 순환기 계통 141명, 근육골격계 55명, 소화기계 34명, 비뇨기계 30명 등의 순이었다.
선천성이상아, 조산-쌍생아 및 저체중아에 많아
산모의 나이 외에 2006년 기준 임신주수 37주 미만의 조산아는 정상아에 비해 선천성유병률이 3.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5㎏미만의 저체중아 또한 정상체중아 보다 선천성이상 유병률이 4.0배 높았다.
쌍둥이 역시 단태아 보다 선천성이상 유병률이 1.8배나 높았다.
복지부는 "산모의 고연령, 저출생 체중아, 조기 출산아, 다태아 등에 속할 경우 선천성이상 유병률이 높은 것이 재차 확인됨으로 인해
선천성이상 원인에 대한 규명 연구에 기초가 될 것"이라면서 "선천성이상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모든 신생아의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선천성이상아에 대한 의료비지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설치 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