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의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는 데는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걸린다. 이처럼 자궁경부암은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암이므로,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100%에 가깝다. 하지만 2기가 지나면 완치율이 70% 이하로 줄어든다.
자궁경부암은 정기적으로 검사만 받아도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다. 더불어, 자궁경부암 검사는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마다 무료로 시행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비용적 측면에서도 예방적 측면에서도 몹시 효율적이므로, 반드시 받아야 한다.
◇ 자궁경부암 검사 두 줄 요약
자궁경부는 자궁의 하부 1/3을 지칭한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하여 비정상 세포 및 잠재적 비정상 세포의 유무를 진단하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
검사는 질경을 질 안에 삽입하여 자궁경부를 보이게 한 후, 면봉을 사용해 자궁경부와 질의 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채취한 세포를 유리 슬라이드에 놓고 염색한 다음, 현미경으로 세포의 이상 유무를 판단한다.
검사 하루 전에는 질 세척과 목욕을 하지 않아야 한다. 검사 이틀 전부터는 성교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월경 기간에는 검사를 받을 수 없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2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핵심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적이 있다면 꼭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이전에 다른 암 또는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 2~3기로 판정받은 경험이 있다면,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자궁 상피 내 종양이란, 상피세포에 한정된 비정상적인 증식을 의미한다. 즉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어서 검사가 꼭 필요하다.
폐경 이후 또는 생리 기간 외에 출혈이 발생할 때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에 걸린 환자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기 때문이다. 흡연하거나 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검사를 권장한다.
◇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검사 결과 음성이에요."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검체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을 의미한다. 다만 미세하게 세포의 모양 변화가 나타나는 반응성 세포 변화로 판단된다면, 6개월 후 다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이상 소견
"검사 결과 양성이에요."
비정형 편평상피세포가 보인다면, 추가로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HPV 검사를 시행한다. HPV 검사가 양성이라면, 질 확대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편평상피 내 병변을 저등급과 고등급으로 나눈다.
저등급 병변의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15% 정도는 고등급 병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고등급 편평상피 내 병변은 상태에 따라 냉동치료,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 등의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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