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서약이 성행위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홉킨스 대학 자넷 앨리스 로젠바움 박사 연구팀은 순결서약 등 금욕을 강조하는 청소년 성교육의 영향성을 평가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연구팀은 국가청소년건강보고서를 바탕으로 1996년 당시 순결서약을 했던 289명의 15세 이상의 10대와 이들과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순결서약을 하지 않은 645명을 추적 비교했다.
5년 후인 2001년 연구팀은 이미 성인이 된 당시 순결서약을 했던 289명에 대한 조사를 하였더니 82%가 서약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성행위 경험은 당시 순결서약을 하지 않은 청소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조사대상 두 그룹 모두 3/4 정도가 성관계를 해 봤다고 했으며, 이들은 평균적으로 3명의 섹스파트너가 있다고 했다.
콘돔사용 등 피임에 대한 대비는 순결서약 그룹이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지난 성관계에서 항상 콘돔을 사용했다는 사람의 비율이 순결서약을 했던 그룹은 25%로 순결서약을 하지 않은 그룹의 34%에 비해 낮았다.
로젠바움 박사는 “순결서약을 한 사람들의 경우 피임에 대비하는 교육보단 오로지 섹스를 금지해야 한다는 교육만을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순결서약을 한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청소년에게 피임에 대한 교육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소아과학 저널 1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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