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 더 이상 생소한 이름의 질병이 아니다. 2007년 2월 한 모델이 거식증으로 사망하면서 사람들은 거식증이라는 질병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최근 거식증에 걸린 모델이 31kg의 몸매를 공개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무엇이 이들을 그토록 마르게 만든 것일까
거식증은 음식 섭취를 거부하고, 음식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모두 토해내어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게 하는 질병으로 의학용어로는 ‘신경성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 이라고 한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12세와 18세 사이의 소녀들과 성인 여성들로 이들은 외모에 대한 사회적 가치관, 신체에 대한 콤플렉스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이 질환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독 여성들에게 이러한 거식증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4일 서섹스 대학(University of Sussex) 연구팀이 ‘일반정신의학지(Arch Gen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아태아 임신 시에 여아의 발달을 돕는 호르몬이 생성되게 되는데, 이는 성인기 여성의 거식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거식증이 많이 발병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많은 여성들을 거식증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 호르몬이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태아기에 불가항력적으로 노출되는 호르몬을 막을 길은 없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자라나는 청소년 시기에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신체상을 확립하는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 만연한 ‘마른 것이 곧 아름다움이다.’ 라는 ‘외모지상주의’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으며, 거식증이 단지 몸이 마르는 병이 아닌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임을 일깨워 주는 것 또한 중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