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얼마나 더 클까 하는 궁금증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키가 작은 것이 반드시 흠은 아니지만 키가 컸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램일 것이다. 요즘 키 이야기가 나오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성장판’ 이다. 올해 초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마린 보이 ‘박태환’ 선수가 향후 키 성장 가능성을 보기 위하여 성장판 검사를 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성장판은 무엇이길래 아이의 키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성장판이란 쉽게 말해서 뼈에서 키가 자라는 장소를 말한다. 팔과 다리 등 우리 몸의 모든 긴 뼈의 끝에 위치한 성장판에서 세포 분열이 이루어져 뼈가 자라게 된다. 성장판은 다른 말로 골단연골이라고도 하는데 성장판이 연골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위는 다른 뼈 부위보다 조직이 연한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딱딱해 지면서 세포 분열이 멈추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일컬어 ‘성장판이 닫힌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성장판이 닫히게 되면 뼈가 더 이상 자라지 않음으로 키의 성장이 멈추는 것이다.
성장판은 언제 닫히는 걸까 여자 아이의 경우 ‘초경을 시작하면 더 이상 키가 크지 않는 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성 호르몬의 분비가 성장판을 닫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생긴 말일 것이다. 남자 아이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여자 아이의 경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왕성해지면 2차 성징이 나타나게 되고 그 후 2년이 지나면 대부분 성장판이 닫히며 키가 자라는 것이 멈추게 된다. 그렇다면 초경이나 수염이 날 경우 무조건 키 성장이 멈추는 것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2차 성징이 나타난 후에도 성장판이 열려 키가 더 크는 경우가 있기 있다. 그 예로 박태환 선수는 18세임에도 성장판 검사를 통해 성장판이 열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 요즘은 초등학교를 가도 여자 아이나 남자 아이들의 키가 유난히 크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 초경을 하는 여자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은 점점 빨리 자라고 있으며 그 대신 성장이 멈추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생활과 음식문화의 서구화, 적은 운동량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아이들의 비만이 성장판을 닫히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하니 아이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 어린 아이의 외상은 성장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안전사고에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또, 아이의 성장을 꼼꼼히 체크하여 또래보다 성장이 느린 편이라면 ‘나중에 크겠지’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