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흡연의 해악에 대한 기사들이 우리에게 담배를 끊도록 부채질하고 있다. 물론 남녀 모두에게 있어 흡연은 좋지 않은 것이지만 여성의 경우 흡연은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나중에 태어날 아이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우리나라 여성의 흡연율은 2007년 6월 기준 3.8%이며, 지난 해 전국 29개 산부인과 조사에 의하면 임신 중 흡연이 7.71%에 달한다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본 야마나시대학 의과대학의 야마가타 젠타로 박사는 임신 3개월이나 그 전에 담배를 피운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임신여성에 비해 출산한 아이가 자라면서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을 밝혔다고 도쿄 AFP가 10월 30일 보도했다.
1991년 4월에서 1997년 3월 사이에 출산한 여성 1천400명의 임신 중 흡연 여부를 조사하고 출산한 아이가 9-10세가 될 때까지 관찰한 결과 위의 사실이 밝혀졌다. 흡연 여성의 아이가 비만아가 되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흡연이 임신 중 태아의 영양결핍을 초래하여 태어난 아기가 영양을 비축하기 때문에 비만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야마가타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임신 중 흡연, 특히 임신 초기의 흡연이 출산한 아이의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박사는 지적했다.
흡연이 아이의 비만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대답은 당연히 ‘아니오’이다. 아기의 손가락 발가락 기형이 산모의 흡연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성형외과 학회지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학술지의 8월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반 갑 정도의 담배를 흡연하는 임산부는 손가락 또는 발가락이 정상 보다 많거나 아니면 적든지 또는 손가락 또는 발가락이 서로 붙은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30%이상 높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임산부의 흡연이 중요한 발육기에 있는 태아에게 산소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태아의 세포분열을 방해함으로써 아기에게 기형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임산부의 흡연은 미숙아, 저 체중아 및 뇌성마비 아기의 출산 가능성을 증가 시키고 자궁 하혈 및 자연 유산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할 뿐만 아니라 아기가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높이고 지능 지수를 낮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흡연이야 말로 태아에게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금 어딘가에서 답답한 마음을 흡연으로 달래고자 하는 여성 분들이여! 당신의 뱃속의 태아가 울고 있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잊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돌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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