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3edt_lecture:conts 산후 우울증,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근 영국에서 출산 여성 1200여명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10여년간 조사한 결과 산후 우울증을 겪은 어머니의 아이들이 나중에 공격적인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지능과 사회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어머니의 정신 상태라고 단적으로 지적한 이 연구 결과는 산후 우울증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 아기 낳고 우울해진다?!
산후 우울은 출산 후에 산모가 경험하는 일시적인 적응장애의 하나로 출산이라는 사건에 대한 적응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은 산모의 50-80%에서 발생하고 출산 후 보통 3일에서 10일 정도에 많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초산부에서 경산부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출산에 대처하는 정도에 따라 발생빈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즉 경산부라 할지라도 출산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초산부보다 산후 우울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산후 우울이 중요한 이유는 발생빈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하여 입원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으며 임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또한 산후 우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기 낳고 우울해진다?! 왜???
산후우울증은 생리적, 정신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과 관련됩니다. 산후에 일어나는 호르몬의 변화는 산후우울증의 원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으며 보통은 출산으로 인한 역할 변화나 이로 인한 긴장감 등 가족내에서의 다양한 변화와 같은 사회 문화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출산 전에 우울증상이 있었던 임산부나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한 경우 산후 우울증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아기 낳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산후우울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기복이 심한 기분의 변화가 오며, 울고 싶어진다던가 혹은 조절이 안 될 만큼 심하게 운다던가 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불면증, 식욕상실, 죄책감과 불안정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고 일상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증상이 경한 경우는 대개 가족의 정서적 지지나 산모 스스로의 적응을 통하여 산후적응을 잘 함으로써 정상적으로 해결되지만,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증상은 입원치료나 약물 치료가 필요한 심한 우울증을 암시합니다.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문제
산후우울증은 산모 자신 뿐만 아니라 신생아에게까지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스스로가 조절이 안 되는 불안한 상태와 죄책감, 강박적인 사고 등으로 인하여 산모는 생활속에서 많은 고통을 겪게 됩니다. 자기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느끼고 소외감을 느끼는 극단적인 외로움을 경험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일에 대해 모든 흥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자신과 신생아에 대한 가해행동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매우 위험한 정도까지 갈 수 있는 정서장애이기 때문에 진단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 산모의 삶의 질이 위태로워 질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 또한 불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산후우울증, 어떻게 치료할까 ?
우울증상이 심하고 신체적 정서적 위험성이 증가 될 때는 항 우울제가 필요하고 약물치료와 더불어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지는 산후 우울증 산부의 치료에 필수적입니다.
모든 치료과정에는 남편과 가족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남편과 산모의 가족들은 산모가 겪고 있는 질병에 대하여 이해하도록 해야 하며 산모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서로의 감정에 대하여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만직후에 산모의 정서적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매우 세밀환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분만 2일 후에 나타나는 정서적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출산 후에는 거의 모든 관심이 신생아에게로 집중되므로 산모의 정서적 변화에 대해서는 잘 알아 차릴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산모들은 신생아의 존재에 대해 성가시게 생각하고 심리적 불안정 상태를 호소하게 되므로 산모의 정서변화를 잘 관찰할 수 없다면 아기에 대한 질문을 통해서 산모의 정서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남편을 포함한 가족들의 산모에 대한 주의 깊은 관심과 정서적 지지가 산후우울증 치료에 많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나의 산후 우울증 정도는?
아래 내용을 읽고 몇 개나 해당되는지 체크해 보세요.
▪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심하고,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이 흐트러진다. ▪ 모든 일에 관심이 없고, 의욕이 없어진다. ▪ 쉽게 울적해지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기분이 되지 않는다. ▪ 남편이 갑자기 미워지기도 하고 아기에 대한 사랑스러운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 원인을 알 수 없이 어딘지 모르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 즐거운 일을 권유받더라도 기분이 나지 않고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 사소한 일에도 울적하고 슬퍼지거나 눈물이 난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항상 초조해 한다. ▪ 마음이 상하는 사소한 일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느낌이 들어 끙끙 앓게 된다. ▪ 주변에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언제나 우울한 느낌이다.
0~2가지 우울해져도 몇 시간만에 원래 상태로 되돌아 가는 정도입니다. 이 정도의 증상은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3~5가지 매일매일이 초조하게 느껴지시죠? 자신이 그렇다고 느낄 때는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음악을 듣거나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으로 기분을 바꿔보세요.
6~8가지 비관적인 상태라고 느끼시는군요.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선배나 주위 어른들과 상담하거나 남편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밝은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세요.
9~10가지 노이로세 증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지쳐버리기 전에 의사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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