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3edt_lecture:conts ‘어디를 어떻게 봐야하나?’ 태아 초음파 검사
마치 정규 방송이 끝난 TV에서 나오는 회백색의 ‘지지직’화면 같은 바탕에 무엇인가 두리뭉실한 물체가 보이지만 좀체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병원에서 진찰할 때는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만 막상 집에서 볼 때는 ‘여기가 거긴가?’ 하는 궁금증만 증폭될 뿐입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알쏭달쏭한 초음파 검사 장면, 이렇게 한번 확인해 보세요~
초음파 검사로 이런 것들을 확인합니다.
의사들이 초음파 검사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초기에는 임신 주수(GA), 임신 6∼12주에는 두둔장 길이(CRL), 12주 이후에는 머리 크기(BPD)와 허벅지 길이(FL), 복부 둘레(AC)입니다. 초음파가 조직을 통과하여 진행해 나갈 때 그 음파가 반사되어 되돌아 오는 음영을 잡아서 모습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태아의 체중을 계산하여 분만예정일을 산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사되는 초음파의 크기로 계산되어 나온 것이므로 실제와는 상당한 오차가 있습니다. 다음은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점검하는 항목들입니다.
임신 주수의 확인
태아의 심장박동을 확인하고 태아의 크기를 측정함으로써 임신 주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경이 불규칙하다거나 최종 월경력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임신 초기에 초음파 검사가 중요할 수 있으며, 또한 임신 주수가 빠를수록 태아 크기 측정의 오차가 적으므로 더욱 정확한 임신 주수의 추정이 가능합니다.
태아의 성장 관찰
태아의 머리 크기, 복부 둘레길이, 다리뼈(허벅지의 대퇴골) 길이를 측정함으로써 임신 주수에 따라 태아가 적절한 크기인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질환 진단
태아의 형태 이상을 진단하는 데는 초음파 검사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통계에 의하면 머리에 물이 차는 수두증,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 뒷목에 물이 차는 낭종, 뇌 형성이 정상아의 반 정도에 그치는 무뇌증, 태아 수종, 위장관 폐쇄, 장기가 횡경막을 뚫어 폐로 호흡하는 것을 방해하는 횡경막 탈장 등의 질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복부 초음파로는 대부분 임신 18주 이후에 기형이 진단되지만 최근에는 질 초음파를 이용하여 기형의 조기진단을 위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태아의 건강 평가
초음파 검사로 임신부의 자궁 내 양수량을 측정해 양수과다증 및 과소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양수과다증의 경우 태아의 기형 빈도가 높고, 양수과소증에서는 저산소증이나 태아의 기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밖에_태아의 위치, 태반의 위치, 산모의 자궁이나 난소의 종양 등을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사진 어떻게 볼까?
임신을 확인하고 난 후 초음파로 듣던 아기의 심장박동 소리는 예비 엄마 아빠를 흥분시키고, 자궁 안에 무사히 착상한 아기의 모습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순간의 기쁨은 세상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감동을 안겨줍니다. 산전 관리를 하는 동안 몇 차례의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면서 비교적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전문인이 아닌 이상 모든 초음파 화면을 해석할 수는 없는 일! 이때 다음과 같은 사항으로 살펴 보면 비교적 쉽게 배속의 태아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손·발·얼굴 등 외형
초음파 검사를 하면 언청이, 손가락, 발가락 등의 기형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평면 초음파 영상인 2차원 초음파의 영상은 일반인들이 파악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태아를 가장 정밀하게 볼 수 있는 검사 도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3차원, 4차원으로 알려진 입체 초음파 검사는 태아의 얼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서 주로 일반인들에게 태아의 얼굴을 보여줄 때 사용하게 됩니다.
해부학적 구조 평가는 의사 조언을 참고로
태아의 해부학적 구조를 평가하여 선천성 기형을 진단할 수 있는 초음파 검사는 내부 장기의 이상을 측정하여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주로 대뇌의 뇌실, 태아 심장의 4심방상, 척추, 위, 방광, 신장 등을 볼 수 있는데, 산부인과 진료시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는 추상적인(?) 화면이 나타난다면 대개 이 같은 장기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태아의 성장 관찰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태아의 머리 크기(BPD), 복부둘레(AC), 허벅지 길이(FL 대퇴부) 등을 산출한 영상을 출력해 준다. 실제 크기를 축소비례로 보여주므로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잠깐 Tip] 초음파 영상에서 보여지는 영문 약자들
BPD biparental diameter 머리 크기(지름) FL femur length 허벅지·다리 길이 CRL crown lump length 두둔장 길이(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 GA gestational age 임신 주수 GS gestational sac 태낭 EDD expected date of delivery 분만예정일 AC abdominal circumference 복부 둘레 FTA fetal trunk area 복부 면적 EFW expected fetal weight 체중
아들? 딸?
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성 구별이 가능한 시기는 임신 13주 전후이지만, 대개의 경우 태아가 웅크리고 있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태아의 성별을 감별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검사자는 태아의 성별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쌍둥이가 일란성인지 이란성인지를 가려야 할 경우라든가, 후요도 판막이 의심되는 경우, X 유전자 연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등에는 태아의 성별을 알아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태아의 외성기는 양측 대퇴사이에 있으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태아가 산모의 배 쪽으로 돌아 누울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나긴 기다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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