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 흡연율을 줄이는데 ‘운동’이 묘책이 될 수 있는 외국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州(청소년 흡연율이 22% 이상으로 미국에서 매우 높은 지역) 14~19세 청소년 233명에게 3가지 종류의
금연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성과를 비교한 결과, 단지 금연 카운셀링만 받은 그룹에 비해 운동을 곁들인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이 3배나 더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3개의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눈 뒤 각각에게 다른 금연요법을 따르도록 했다. 한 그룹은 금연에 관한 1개 세션의 수업만
듣게 했고, 또 한 그룹에게는 ‘NOT’(Not On Tobacco)라고 부르는 10주간의 금연 프로그램을 따르게 했다. 마지막 그룹은
NOT금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피트니스 교육을 받게 했다. 3개월 뒤 금연 프로그램과 운동을 병행한 그룹은 14%가 금연에 성공한 반면,
NOT금연 프로그램만 따른 그룹은 11%에 그쳤다. 그리고 단지 1회 금연 수업만 참가한 청소년들은 5%가 금연에 성공했다.
운동 복합 요법은 NOT금연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동안 5분 정도 운동의 장점과 효과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규 금연 프로그램
중에는 운동을 시키지 않았으며, 프로그램이 끝난 뒤 각자 개인 시간을 이용해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따르게 했다.
특히, 운동은 남자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끊게 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과 금연 프로그램 복합 요법을 실시한 남자 청소년 그룹은
24%가 3개월 뒤 금연에 성공한 반면, NOT금연 프로그램만 실시한 그룹은 8%만이 금연에 성공하는데 그쳤다.
한편, 미국 청소년 흡연율은 2001년 29%에서 2009년에는 20%로 해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2010년 유해환경접촉종합실태조사에서 9.6%로 조사돼 2009년도보다 1.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흡연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
이 연구결과는 소아학회(Pediatrics) 저널에 게재됐으며, 미국 시사잡지 Time이 19일자로 온라인판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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