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피임장치(IUD)를 한 여성이 IUD를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의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학술지 란셋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에서 자궁내피임장치 사용 여성은, 이를 사용하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볼 때 자궁경부암 위험률이 거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는데, 특히
자궁내피임장치 사용 첫해에 암발병 위험이 거의 반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년간 사용한 여성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짧은 시간 사용으로도
효과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 자궁내피임장치가 어떻게 자궁경부암을 막았을까?
자궁내피임장치는 가로와 세로가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T자형 장치로 피임성공률은 약 99%에 달한다. 피임원리는 난자의 이동과 수정을
방해하는 것이며, 상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비활성/활성 자궁내피임장치의 작용 기전 >
비활성 자궁내피임장치의 작용 기전 |
활성 자궁내피임장치의 작용 기전 |
- 자궁내 피임장치가 자궁에서 이물질 반응을 일으켜 국소적인 자궁내막염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한다. - 자궁내
피임장치에 의해 자궁 수축이 유발되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한다. |
- 피임장치에 포함된 구리가 국소적인 염증은 물론 포배(수정 후 세포분열)의 발육 장애와 자궁내막 세포의 세포융해작용을 일으킨다. -
피임장치에 포함된 프로게스테론은 자궁내막을 수정란의 착상에 좋지 않은 환경으로
변화시킨다. |
그렇다면 자궁내피임장치와 자궁경부암간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연구팀은 우선 IUD를 넣거나 제거하는 과정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 전의 병변을 파괴하는 것이거나 자궁내피임장치의 호르몬이 HPV감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보았다. 또한 자궁내피임장치에 의한 만성 감염 상태가 HPV와 싸우는 면역시스템을 계속 가동시킨 것이
자궁경부암의 위험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그러나 연구팀은 자궁내피임장치와 자궁경부암 발병률간에 분명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를 자궁경부암 예방용으로 활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자궁세포진 검사(팹스미어, 팹테스트, Pap smear)와 자궁경부암 백신이 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암검사)
정상세포는 상피세포 내 신생물이라는 단계를 서서히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데 수년에서 약 1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1년에 1~2정도 받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자궁경부암은 전
단계나 초기 단계에서 진단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은 접종 후 5년 이후부터 최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15세 (미국의 첫 성경험 평균 연령은 16세여서 11세 정도에 백신 접종을 권고함)정도이나 접종 대상 연령은 9~26세이다. 하지만 이미
성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만 않다면 백신접종으로 암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