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 [앎으로 이기는 암]은 하이닥이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기획 기사로, 각종 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치료 현황'을 알기 쉽게 전합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면 성인의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35%에 불과한 반면, 소아의 경우 장기간 무병 생존율이 약 80%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hronic Lymphocytic Leukemia:CLL)은 국내에서 가장 희귀한 혈액암의 한 종류로, 연평균 신규 환자 수가 150~200여 명으로 정도로 매우 적다. 그러나 강한 치료가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환자에게 주로 발병하고, 발병 후 병의 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지라도 당장 치료에 들어가기보다는 경과만 관찰하는 시기를 갖거나 진단 후 치료를 상당 기간 지연하기도 한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무서운 점은 재발이 잦다는 것인데, 환자의 50%가 3년 내 재발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2차 치료가 환자 장기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신내과의원 신광식 원장은 순식간에 개인의 삶을 파괴할 수 있고, 재발 확률도 높은 림프구성백혈병의 치료 방법과 최신 치료 현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앎으로 이기는 암 2] 만성? 급성?...개인의 삶을 무너트리는 '림프구성 백혈병' ①
Q. 백혈병 치료 방법과 최신 치료 현황
A. 백혈병은 외과적 수술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표준 치료 방법은 항암제를 투여하는 항암화학요법입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백혈병 세포를 없애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는 관해를 유도하는 '관해 유도 항암화학요법'과, 관해 후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관해 유도에는 보통 4~6주 정도 치료 기간이 걸리고 약 60~90%의 완전 관해율을 보이며, 뇌척수액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중추 신경계 예방 치료를 병행합니다. 남아 있는 백혈병 세포를 제거하여 완치율과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공고 요법과 먹는 항암제나 정맥 주사 항암제를 1년 6개월에서 2년 가량 걸쳐 투여하는 유지 요법을 이후 차례대로 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1차 관해를 이룰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합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고용량 항암제와 면역 억제제를 투여하여 환자의 병든 골수와 백혈병 세포를 제거하고 건강한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주입하여 환자에게서 건강한 혈액 기능을 회복하는 적극적 치료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재발성, 불응성 B 세포 계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표면의 항원과 면역 세포 표면의 항원을 동시에 인지할 수 있도록 제조된 단클론성 항체 약제인 블린싸이토라는 약제가 승인을 받아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나타내었고,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40% 이상의 완전 관해 반응을 보여, 재발하고 기존 약제에 불응하는 급성 백혈병의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경우 초기에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합니다. 빈혈, 저혈소판증, 림프구 감소, 비장 비대, 림프구의 50% 이상 증가, 자가 면역 혈구 감소가 있거나, 지속적인 피로, 발열, 체중 감소 등과 같은 심한 전신 증상이 있으면,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주된 치료법은 항암화학요법입니다. 이외에 방사선 요법과 골수 이식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환자의 약 50%가 3년 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재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다양한 치료 방법이 모색 되는데, 재발이 잦은 질환의 특성상 만성 백혈병은 2차 치료가 환자 장기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2차 치료에는 기존의 항암화학요법 외에도 BTK 억제제, BCL-2 억제제, 항체치료제 및 이들 약제를 이용한 병용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방사선 요법 및 외과 요법, 골수 이식, 혈액 성분 채혈, 합병증 치료 등의 치료가 있습니다.(3편에서 계속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신광식 원장 (서울신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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