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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앎으로 이기는 암 2] 현대 의학은 어디까지 왔을까?...림프구성백혈병 생존율 ③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 [앎으로 이기는 암]은 하이닥이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기획 기사로, 각종 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치료 현황'을 알기 쉽게 전합니다.



가시고기라는 책이 있었다.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던 아버지가 성공한 전처에게 아이를 보내고 홀로 간암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을 담은 이 소설은 아버지의 부성애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문학 작품이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항암 화학치료 없이는 평균 수명이 6개월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여기서 주인공의 아들 정다움은 불과 초등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에 백혈병 판정을 받고, 약 2년간 백혈병 투병생활을 한다. 여기서 다움이에게 2차 재발이 발생하여 항암치료는 더 이상 효과가 없어 ‘조혈모세포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라고 나온다. 그러나 적합한 조혈모 세포가 없어 다움이 아빠는 다움이의 남은 시간을 항암 치료로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아 다움이를 퇴원시키고 시골에 들어가서 살게 된다. 과거에는 이렇게 백혈병이 문학작품에서 비극을 암시하는 요소로 나오는 등 불치 혹 난치의 영역이었지만, 현대에는 놀라운 의학의 발전으로 백혈병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다. 현대 의학이 발전으로 인한 림프구성 백혈병,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신광식 원장(서울신내과의원)이 자세히 설명했다.

[앎으로 이기는 암 2] 만성? 급성?...개인의 삶을 무너트리는 '림프구성 백혈병' ①[앎으로 이기는 암 2]전문의가 말하는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 방법과 최신 현황 ②



병의 예후 기준과 예후에 따른 5년 생존율, 완치 기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항암 화학 치료 없이는 평균 수명이 6개월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며, 소아의 경우 현재의 표준 치료법으로 약 70~80%에서 완치될 수 있지만, 성인의 경우 약 30~40%의 환자만이 장기 생존하게 됩니다. 그리고 환자의 절반 이상이 1차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재발을 하는데, 이전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한 환자 중 재치료를 통해 완전 관해에 도달하는 비율은 5명 중 1명꼴에 불과하고 5년 생존율은 약 7%에 불과합니다. 치료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나이, 비정상 백혈병 세포 수, 유전자 변이, 환자의 활동 정도 등이 있으며, 이러한 요인에 따라 생존율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사망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질병의 진행에 따른 감염, 출혈 등의 합병증에 의해 사망하며, 항암 화학 치료, 조혈모세포 이식 등의 치료 중 합병증에 의해 사망하기도 합니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전체 생존율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5년이 60~80%, 10년이 20~30%, 20년이 10%입니다. 다만 이러한 생존율은 병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화학 요법을 받으면 백혈구의 수가 저하되고 증상이 가벼워지거나 소실되어 관해 상태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치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질환이 재발하거나 치료 저항성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고, 치료를 통해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 뽑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같은 증상이 오랜 기간 계속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생활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중 9:22번 염색체의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를 말하며 성인에서 가장 빈번하게 동반되는 세포 유전학적 이상 소견으로, 약 20~40%의 발생 빈도를 보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 또한 증가하여 50세 이상에서는 약 50% 이상의 환자에서 동반이 됩니다.본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전통적으로 예후가 매우 불량한 타입이었으나 글리벡 및 스프라이셀 등의 표적 치료제의 도입으로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되어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다르지 않은 장기 치료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리벡이 초치료요법으로 도입된 이후에는 과거 도입 전보다 완전 관해가 90% 이상의 환자에서 획득되었고 관해 지속기간 또한 증가됨으로써 전체 치료성적의 유의하게 향상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블리나투모맙이라는 면역요법 치료로 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블리나투모맙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세포 표면에 사는 C19라는 단백질과 질병 퇴치 T 세포에 사는 CD3라는 단백질을 연결하는 가깝게 하여 백혈병 세포의 인식을 높여 제거하는 데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또,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약 3분의 1은 백혈병 세포가 뇌 주변의 체액으로 퍼지면서 재발하기 때문에 뇌척수액에 항암제를 투여하여 재발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신광식 원장 (서울신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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