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친구든 연인이든 영원할 것만 같던 관계가 갑자기 끊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관계라는 건 순식간에 강해지기도 하고 순식간에 약해지기도 한다. 매일 붙어 다니던 친구라도 어느 순간 어색해져 금방 멀어지고, 이름도 몰랐던 반 친구 부모님을 길에서 우연히 만나 얼떨결에 인사를 하면 그 다음날부터 절친이 되기도 한다.
연인의 경우는 관계가 더 변화무쌍하다. 어제는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이가 하루아침에 원수가 되고, 인생 최악의 경험을 선사해 주었던 상대가 어느샌가 내 옆에서 나를 지탱해 준다. 중요한 점은 어떻게 시작한 관계이던지 모든 관계는 소중하며, 사람들은 이런 소중한 관계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 정기적인 의사소통뉴욕 시립대(City university of New York) 사무엘 존슨(Samuel Johnson)심리학 교수는 사람은 "자연적으로 익숙하고 편한 사람에 끌린다"고 말한다. 사무엘 교수는 "익숙하고 편한 사람은 마음에 안정감을 주고 정서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준다"고 전했다. 정기적인 의사소통과 깊은 대화는 익숙하고 편한 사람을 만들어준다. 끈끈했던 관계가 대화 부족과 소통 부족으로 사라진다. 관계 유지를 원한다면 끊임없이 연락하고 연결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상호작용 경험버룩 칼리지(Baruch college) 와이즈만 문리대(Weissman School of Arts and Sciences) 다니엘레 아티스티코(Daniele Artistico)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만약 친구나 연인과 연락을 하거나 대면 만남을 한다면, 최대한 그 만남과 연락이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경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약간의 갈등과 의견 불일치가 있겠지만 그 갈등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만남에서 얻는 긍정적인 경험은 상대방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욕구를 강화시킬 것이고 상대방과 다시 만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3. 집중관계를 돈독하고 끈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내 곁에 있는 상대방에게 감사할 수 있다. 연인이라면 끊임없이 상대방의 하루에 관심을 가지고 연인의 감정을 물어보자. 분명 연인은 그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관계가 더 단단해질 것이다. 관계 속 사회적 지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관계에서 주고받음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끈끈하고 단단한 관계라 할지라도 주고받음의 균형이 무너져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그 관계는 더 이상 건강한 관계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4. 긍정적인 감정건강하고 오래가는 관계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관계를 이어가는 동안 의견 불일치와 힘든 시간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미국 관계 심리학 전문가 존 M. 고트만(john M. gottman) 박사는 자신의 논문에서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연인 관계에서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감정의 비율이 약 5 대 1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5. 인내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건강하고 오래된 관계의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인내이다. 현대 사회에선 사회적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현대인들은 관계를 쉽게 포기하는 경향들을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내는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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