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3edt_lecture:conts 늦지 않기를…자궁경부암 진단
지난해 30일, 홍콩의 인기 가수 겸 영화배우 아니타 무이(매염방ㆍ梅艶芳)가 향년 40세에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여 주변을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연령적으로 자궁경부암은 40대가 가장 많고 다음이 50대와 30대 순서이지만 20대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며 젊을수록 진행이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세포진단검사라는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우수한 진단방법이 있어 조기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질병 중의 하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수의 환자가 진단이 늦어져서 사망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자궁 경부암의 고위험요소
자궁에 생기는 암은 그 발생부위에 따라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으로 구분되며, 발생비율은 자궁경부암이 95%정도이고 자궁내막암이 5%정도로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자궁암이라 하면 자궁경부암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원인이나 과정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다른 암에 비해 그 원인인자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발생에 관해서는 성적 접촉성 감염질환이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으며 일찍 시작된 성관계, 다수의 성교 상대자, 남성 요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감염,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감염 등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에서 HPV가 가장 유력한 원인인자로 추측지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과 성생활은 자궁암 발생의 주요인자로 특히 20세 이전에 성생활이 시작된 여성, 배우자의 수나 성관계의 횟수가 많은 경우, 배우자의 성적 분란, 성교로 전염되는 질환의 감염유무 등이 원인인자로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떠한 자각 증상이 나타날까?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이 초기에 느껴지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일단 자각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각증상에 의한 조기발견은 어려운 질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자궁 내 출혈을 들 수 잇는데 성관계시 혹은 부정출혈로 나타나며, 특히 폐경기 후의 이상출혈의 증상이 있을 때는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일반적인 자궁경부암의 증상으로는 심한 분비물, 배뇨나 배변곤란, 혈뇨나 혈변, 요통, 하복부 동통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자궁경부암이 진행되어 암조직이 요관, 골반벽 또는 좌골신경, 방광이나 직장을 침범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성생활이 시작과 함께
진단은 크게 세 가지로 세포진검사(부인과적 세포학적 검사), 자궁경부 확대촬영검사 및 질 확대경 검사, 조직검사 등이 자궁경부암의 진단방법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단방법 중 특히 자궁경부 세포진검사(Pap smear: 소위 자궁암 검사)는 중요한 진단 수단으로 자궁경관 입구와 질의 분비물을 채취하여 염색하여 보는 것으로 통증이 없으며 간편하게 시행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대하가 많다든지 출혈이 있는 부인이나 아무 증상이 없는 부인들 중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을 선별하는 데 적합한 진단법이며, 대체로 자궁경부암 진단에서는 75~80% 정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세포진검사와 함께 자궁경부 확대촬영검사 (Colposcopy)를 정기검진시 같이 시행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인 상피이형증이나 HPV(자궁암의 원인 바이루스)의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여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로서, 세포진검사의 결점을 보완하여 줍니다. 암 검사는 성생활이 시작된 여성이라면 아무런 불편한 증상이 없더라도 가능한 20대 초반부터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단 세포진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실시하여 확진을 하게 됩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발견되어 치료하면 치료방법도 간단하고 거의 완치 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그만큼 치료과정도 복잡하고 완치율도 급격히 떨어집니다. 암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록 완치가 되었다고 해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계속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예방의 현실적 방법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세포진검사와 같은 검진을 통하여 이상 유무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예방법입니다. 특히 20세 이전에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더욱 관심을 갖고 정기검진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결혼이 이루어진 연령 또는 성관계를 시작한 연령에서 매년 시행하고 세포진검사가 세번 이상 정상이면 그 이후로는 매 2년 또는 그 이상 간격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검진기간은 69세까지로 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출산이 끝난 30대 후반부터 50세까지의 연령층에서 비교적 발생률이 높고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되기까지 수년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할 때 30세 이상의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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