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수준이라도 임신부의 음주는 태어날 아들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올프스 대학교 교수인 시실리아 람라우-한센 박사 연구팀은 임신부가 1주일에 와인 4~5잔 또는 캔맥주 4잔 정도를 마시면 아들을 낳을 경우 20년 후 정자 수가 감소해 생식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유럽 인간생식발생학회 연차총회에서 6월 29일 발표했다.
연구결과 임신 중에 1.2리터 이상의 음주를 한 임신부의 아들은 전혀 음주를 하지 않은 임신부의 아들에 비해 20세 때의 정자 농도가 30~40%나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아기에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성장한 후의 생식능력이 상당히 낮아진다는 것이다.
임신 중 음주는 정자 운동성과 테스토스테론 등 생식 호르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버지 음주와의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아들의 정액량이나 정자 농도와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코올이 태아의 정자를 생산하는 조직인 정소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실리아 람라우-한센 박사는 "이번 연구는 태아기의 알코올 노출과 남성 생식력의 관계를 보여준 최초의 연구이며, 임신부의 안전한 음주 제한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산부는 음주을 피해야 할 뿐 아니라 올바른 식생활로 태아와 자신의 건강까지 지켜야 한다. 식약청에서는 임신부를 위한 올바른 영양관리 및 식생활 지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다.
임신부의 올바른 영양관리 및 식생활 지침
- 생선, 살코기, 콩제품, 달걀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와 같이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고,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임신 초기에는 녹색잎 채소 등에 풍부한 비타민인 엽산을 부족하지 않도록 섭취한다.
- 임신기 부족해질 수 있는 철분은 붉은색 육류와 녹색잎 채소, 철분이 강화된 시리얼 등을 통해 보충해 줄 수 있으며, 과일 주스 등과 같이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를 높일 수 있다.
- 청새치, 황새치, 상어, 참치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심해성 어류는 주당 1회 미만으로 제한한다.
- 계란은 노른자까지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굴, 조개 등 패류는 세균 및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 반드시 익혀 섭취한다.
- 저온 살균하지 않은 치즈, 날고기나 설익은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며 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깨끗이 씻어서 섭취하는 등 식품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 비타민 A는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 태아 기형 유발 등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종합비타민제의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 음주, 흡연은 피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