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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아과학회 - 김명욱원장 칼럼]진료실 단상 - 중국어 진료
작성자명 고객만족팀 등록일 2016-05-23  [ 조회수 : 7948 ]
첨부파일 -

<대한소아과학회 대구경북지회 - 진료실 단상>


로즈마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명욱원장의 '중국어로 진료하고 싶어요~'





안녕하십니까? 작년부터 로즈마리병원에서 근무 중인 김명욱입니다.


반복되는 진료 업무 중에 저에게는 외국어 공부가 활력소가 되어 아직 제가 중국어를 잘 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만 배운다는 즐거움과 ‘중국어 진료’라는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면서 느낀 점을 여러

선생님들과 나누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하루는 신환 진료 모니터 특기란에 “부모 – 중국인”을 보고 “??好” 하고 인사를 건네니, 많이

반가워해 주십니다. 인후염이라서 간단한 중국어로 설명하였더니 웬일로 보호자분이

“??的???好! ?棒”(중국어 잘하시네요!)라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때 이 말을 듣고 다음 환자볼 때까지 흥분되어서 scope 잡은 제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하하).


하지만 곧 문화적 차이상 중국인들은 사소한 일에도 서로 칭찬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중국문화(언어 포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조금 더 칭찬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저는 곧

평정심을 찾았습니다. 외국 살면서 고국에 대한 향수는 어느 나라사람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도 중학교때 부모님을 따라 간 미국에서 몇 년간 말 안 통하는 서러움을 겪어서 그런지

진료할 때엔 왠만하면 영어권이나 중어권 보호자가 오시면 영어나 중국말로 대화를 시도해 봅니다.

그러고 보니 독학으로 중국어 공부한 지도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네요.


공보의 마치기 전 무언가 하나는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대구에서 상주까지 장거리 운전하면서

졸려 자주 노래 CD를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전에 사놓았던 중국어 CD가 있어 들었는데

발음이 신기해서 잠도 안오고 재미도 있어 10번도 넘게 듣게 되었습니다. 차츰 귀에 들리기 시작했고

중국어를 마스터해보겠다는 마음이 생겨 여러 강의를 들으며 중국어 배우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남은 공보의 생활을 보냈습니다.


한동안 중국어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포기 직전까지 갔다가 작년 이맘때쯤 무모한 도전을 했습니다.

한국말을 잘 하시는 중국인 어머니 한분이 아이를 데리고 진료보러 오셨길래 탈수도 있고 장염과

중이염이 동반되어 입원 권유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일 때문에 오늘은 안되고 애기 볼 사람이

외할머니밖에 없는데 중국사람이라서 한국말을 못해서 힘들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때 제 중국어 실력을 감안하면 한 번 더 고민을 했어야 했는데, 주저없이 저는

“我????的口?(제가 간단한 회화는 할 수 있어요), 음… 괜찮으시면 공부해서라도

설명드릴게요.”라고 말해버렸습니다(물론 뒷부분은 한국말로 ㅎㅎㅎ).


그때부터 4일간 검사결과가 어떤지, 뭘 먹어야 되는지, 언제쯤 퇴원하는지 등등, 끙끙거리며 사전을

찾아가면서 설명했지만 가끔 설명이 부족하고 할머니 말씀을 못 알아들어서 종종

“不好意思, 我?不?. (죄송합니다. 제가 못 알아들었습니다.)” 하고 대화를 끝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낸 덕분에 처음으로 중국분과 서툴지만 대화하며 진료를 보았다는 뿌듯함이

생겼습니다. 이후 외래에서 몇 번 그 할머니가 오셔서 서투른 한국말로 인사하시며 반가워하시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약 열 분 정도의 중국인 보호자분이 주기적으로 진료를 보러 오셨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진료는 간단한 중국어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어머니가 어린이집 보낸 후 잦은 감기로 고민이 된다며 말씀하시다가 이전에 아이가

灰??敏(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시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으시길래

설명하다가 혹시 카페트(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나중에 사전을 찾아보니

매트도 간혹 地?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고 되어있어서 아차 싶었습니다. 흔히 충격방지용으로

집집마다 있는 매트를 다 치우신 건 아니신지… 다음에 오시면 털 있는 매트(有毛的地?)가 좋지

않다고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또 한 번은 애기엄마하고 외할머니가 중국분인데 예방접종하러 오셔서 접종수첩에 확인도장을 찍으려고 가져갔는데, 오셔서 “本子娜好了??”라고 물으시는데 本子가 뭔지 몰라서 대답을 못하다가

‘아… 접종 수첩을 本子(번쯔)라고 하는구나’하고 배웠습니다. 생각보다 중국인 어머니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날은 하루에 3명 정도 오시기도 하는데 짧은 중국어로 대화를 시도하다가 나중엔 한국말로

설명을 마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계속되는 진료시간에 공부할 시간도 없고 마음마저 흐지부지해지면서 아무것도 안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에 큰마음 먹고 ‘문OO 중국어’ 평생회원반을 신청을 하였습니다.

틈틈이 시간내어 강의도 듣고 특히, 중국어 전문가 특강을 들으면서 깨달은 점이 많았습니다. 중국어로 진료 가능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검색해보니 다행히 최근 국내 의료통역 또는 의료관광코디네이터를 대상으로 한 교재들이 많이 있고 외국 사이트 중 캐나다의 한 아동병원(aboutkidshealth.com)에는 흔한 소아 질병에 대한 중국어 설명 및 mp3 첨부도 있어 꾸준한 노력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첫날 한 페이지에 수십개의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당황했지만 조금씩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틈나는 대로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출퇴근시간 및 자투리시간 밖에 없지만 운전하는 날은 어학 mp3 들으면서 따라하고

지하철에서는 교재 보면서 가면 1시간이 금방 갑니다.


최근에는 진료실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작년부터 영어권으로

미국, 영국, 남아공 어머니, 프랑스어권인 모로코, 러시아어권으로 우즈베키스탄, 몽골 그리고

많은 베트남과 필리핀 엄마들 등등. 바쁜 진료에 지치신 여러 선생님 중에도 뭔가 활력소를 찾으신다면

외국어에 도전해 보실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기왕 배우시는 김에 진료실에서 대화가 가능하면

더 좋을 같고요.


앞으로 중국어 뿐만 아니라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의 제2외국어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비해 EBS 교재도 좋아지고 각종 출판 회사에서 나온 교재와 함께 mp3 파일 및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 의지면 있다면 초급 단계에서는 자료걱정은 없고 공공도서관에 웬만한

교재는 다 있어 고급단계 직전까지는 공부할 거리가 많습니다.


외국어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외국어로 진료하는 의사의 희소성은 앞으로 계속 주목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제 짧은 중국어 실력도 많이 좋아지기를 바라며(ㅎㅎ) 지금까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대한소아과학회 대구경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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