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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가공식품 많이 먹는 사람, 사망 위험 18%↑...암·우울과도 연관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암, 우울 및 불안 등 여러 만성질환 위험도 함께 높았다. 연구진은 성인 약 881만 명이 참여한 51개 장기 추적 연구를 종합해 초가공식품 섭취와 건강 위험의 관계를 분석했다.

초가공식품은 산업적으로 여러 단계의 가공을 거쳐 바로 먹거나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식품이다. 사탕과 포장 간식 등이 대표적이며, 여러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음식 섭취 빈도 설문과 24시간 식사 기록, 식생활 이력 등을 통해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조사했다. 각 연구의 추적 관찰 기간은 2년에서 32년이었다.

전체 사망 위험 분석에는 9개 연구의 약 40만 명이 포함됐다. 각 연구에서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과 가장 적은 집단을 비교한 결과, 많이 섭취한 집단의 전체 사망 위험이 18% 높았다. 초가공식품을 하루 100g 더 섭취할 때는 전체 사망 위험이 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만성질환에서도 비슷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보다 소화기질환 위험이 31%, 우울 또는 불안 위험이 27% 높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사건과 대사증후군 또는 당뇨병 위험은 각각 24% 높았다. 비만 또는 과체중 위험은 23%, 암 위험은 12% 높게 나타났다.

섭취량에 따른 분석에서는 초가공식품을 하루 100g 더 먹을 때 심혈관 사건 위험이 14% 높았다. 고혈압 위험은 11%, 암 위험은 4%, 대사증후군 또는 당뇨병 위험은 2% 높게 나타났다. 다만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과 가장 적은 집단을 단순 비교했을 때는 고혈압 위험에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이라는 하나의 분류 안에 영양 성분과 건강 영향이 서로 다른 식품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연구가 참여자의 설문이나 식사 기록을 이용했으며, 연구마다 초가공식품을 분류하고 섭취량을 측정한 방법에도 차이가 있었다. 또한 이번 분석에 포함된 연구는 모두 식습관과 질병의 관계를 관찰한 연구다. 따라서 초가공식품이 질병이나 사망 위험을 직접 높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 근거의 확실성도 제한적이었다. 비만 또는 과체중에 관한 근거는 중간 수준이었지만, 심혈관 사건과 암, 대사증후군 또는 당뇨병, 우울 및 불안, 소화기질환, 전체 사망에 관한 근거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고혈압에 관한 근거의 확실성은 매우 낮았다.

교신저자인 샤오 류(Xiao Liu) 박사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여러 만성질환과 전체 사망 위험이 높은 것과 관련됐다"라며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은 만성질환 예방과 일차의료 관리에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식품 종류를 세분화하고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Ultra-processed food consumption and risk of multiple chronic diseases among 8,819,894 adults from 51 prospective cohorts: a dose-response meta-analysis|51개 장기 추적 연구에 참여한 성인 881만 9,894명의 초가공식품 섭취와 여러 만성질환 위험: 용량-반응 메타분석)는 2026년 9월 학술지 '가정의학 및 지역사회 건강(Family Medicine and Community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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