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 청소년 79명 임상ㅣ잠들기 전 전자 기기 사용, 수면에 큰 영향 없어ㅣ단, 침대에서는 주의 필요해잠들기 전 전자 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잠들기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와 상반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침대, 즉 잠자리에 들기 전의 전자 기기 사용은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이 연구 결과(Screen Use at Bedtime and Sleep Duration and Quality Among Youths, 청소년의 취침 중 스크린 사용 시간과 수면 시간 및 수면의 질)는 미국의사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자마 소아과학지(JAMA Pediatrics)’에 실렸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University of Otago) 연구팀은 잠들기 전 전자 기기 사용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11~14세 사이의 청소년 7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에게 가속도계를 착용하게 하여 수면 시간과 질을 측정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과 잠자리에서의 스크린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연구 결과, 79명의 참가자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가 잠들기 전 스마트 기기를 사용했으며, 절반은 잠자리에 들어서도 전자 기기를 사용했다. 기존 권고와는 달리, 침대에 눕기 전까지는 전자 기기를 사용해도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침대에서 전자 기기를 사용하면 약 30분 동안 잠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침대에서 전자 기기를 사용한 시간이 10분 늘어날 때마다 수면 시간이 9분씩 줄어든다고 밝혔다. 특히, 침대에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두 대 이상의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수면 시간이 더욱 크게 줄어들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브래들리 브로스난(Bradley Brosnan) 박사는 “자기 전 모든 전자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는 현재의 수면 위생 권고사항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현실적으로, 전자 기기를 침실 밖에 두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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