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 전임상 시험ㅣ마누카 꿀, 유방암 세포 억제 효과 뛰어나ㅣ정상 세포에는 영향 없어…부작용 위험↓마누카(Manuka) 꿀은 뉴질랜드와 호주 남동부에서 자생하는 마누카 나무의 꽃에서 채취한 꿀로, 항암 효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마누카 꿀이 유방암 치료와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Manuka Honey Inhibits Human Breast Cancer Progression in Preclinical Models, 마누카 꿀 전임상 모델에서 인간 유방암 진행 억제)는 국제 SCI급 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최근 게재됐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여성 중 약 230만 명이 유방암을 진단받으면서 유방암은 세계에서 2번째로 흔한 암으로 기록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연구팀은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누카 꿀이 유방암 치료와 예방에도 효과적인지 조사하기 위해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유방암 세포를 배양하고 마누카 꿀을 처리했다. 그 결과, 마누카 꿀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 성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누카 꿀은 전체 유방암 진단의 약 80%를 차지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뛰어났다. 마누카 꿀의 항암 효과는 항에스트로겐 치료제인 타목시펜(Tamoxifen)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동물 실험에서도 마누카 꿀은 인간 유방암 세포를 이식한 쥐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놀랍게도 정상 세포에 영향을 미치거나 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종양의 성장을 84%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마누카 꿀이 기존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새로운 천연 항암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마누카 꿀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특히 타목시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인 대체제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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