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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루종일 숏폼, 스마트폰 보는 ‘도파밍’…혹시 나도 ‘도파민 중독’?
2024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도파밍’이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트렌드분석센터는 매년 10개의 키워드를 예측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조망한다.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로는 △분초사회 △호모프롬프트 △육각형 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요즘 남편, 없던 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 △도파밍이다. 이 중 도파밍이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며 화두에 올랐다.스마트폰 중독이나 SNS 중독 등도 도파민 중독의 한 종류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기분 좋게 만드는 ‘행복 호르몬’ 도파민, 과도하면 ‘중독’ 유발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서 형성되는 신경전달물질로, 뇌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쾌감이나 즐거움 등과 관련된 신호를 전달한다. 이 때문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자극적인 상황에 노출됐을 때 주로 분비된다. 도파민은 흥분성 전달물질이기 때문에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데, 분비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인체에 이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도파민이 적게 분비됐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우울증’이다. 뇌의 신경전달회로가 손상되면 감정을 조절하는 도파민의 분비량이 줄어들고 이는 기분을 좋지 않게 하는 우울감으로 연결된다. 반면 뇌에서 도파민 분비량이 과도해지면 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을 계속 자극하면서 자신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다양한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마약 △알코올 △쇼핑 △니코틴 △숏폼 △SNS △스마트폰 등에 중독된 사람들의 경우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도파민 중독이 ‘도파밍’ 불러 일으켜이처럼 도파민의 과다 분비를 즐기듯 수집하는 현상을 ‘도파밍’이라고 한다. 도파밍은 즐거움을 느낄 때 분비되는 ‘도파민’과 게임 내에서 물건을 수집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 ‘파밍(Farming)’이 합쳐진 단어이다. 최근 숏폼과 같은 짧은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도파민 중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똑같은 일상을 따분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면 도파민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이미 도파민에 중독됐지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숏폼 중독이다. 숏폼은 1분 내외의 영상이나 140자 미만의 짧은 글을 의미한다. 긴 영상을 짧게 요약하거나 잘라내 더 강한 자극을 준다. 이에 숏폼을 통해 쾌감, 즐거움, 행복 등을 느낄 수 있지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도 많다. 이러한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울증 △불안 △ADHD 등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숏폼과 같은 콘텐츠에 중독될수록 ‘팝콘 브레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팝콘 브레인은 시각 또는 감정적으로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면 뇌의 전두엽이 반응하는데, 반복 노출될수록 내성이 생겨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고 팝콘 터지듯 더욱 큰 자극을 추구한다고 해서 붙여진 용어이다. 팝콘 브레인 증상이 심해지면 무기력감이나 우울, 불안, 충동적인 감정 변화가 생기고, 집중력 저하 같은 인지 기능 감퇴가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친 도파민 분비는 강박증, 조현병, 과대망상 등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쾌락을 느끼게 하는 뇌의 영역만 자주 사용하다 보면 쓰지 않는 뇌 부위가 점차 퇴화하면서 해결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이해력이나 기억력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스마트폰 내려놓는 ‘도파민 디톡스’, 도파민 자극 낮추는 데 효과적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도파민의 과다 공급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도파민 디톡스가 있다. 도파민 디톡스는 ‘행복, 쾌락’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 분비를 인위적으로 자극하는 스마트폰 콘텐츠 혹은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감꽃요양병원)은 “도파민 디톡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카메론 세파(Cameron Sepah)가 만든 개념으로,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파민 자극을 유발하는 요소를 일정 기간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며 “도파민 디톡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초콜릿, 과자 같은 간식 △SNS △숏폼 등과 같은 콘텐츠 △술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등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외에 자연이나 백색소음 등 힐링 영상도 뇌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다. 뇌가 건강하려면 집중력을 발휘할 때 활동하는 뇌 부위와 편안하게 쉴 때 활동하는 뇌 부위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 또한 △눈이 쉴 수 있는 영상을 보거나 △주변 지인들과의 소통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새로운 것을 익히는 자기개발 등 건강한 방법으로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면 뇌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 (감꽃요양병원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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