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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소 편두통이 자주 찾아온다면?...뇌졸중·치매 위험 높아
편두통은 가장 흔한 형태의 두통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따르면 편두통은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흔한 질환이며, 환자들이 가장 고통받는 질병 1위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수가 많은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국내 편두통 환자의 수는 약 260만 명으로 추정된다.



가장 흔한 형태의 두통인 편두통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스트레스, 수면 부족, 배고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편두통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서 유병률에 큰 차이를 보인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며 40대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편두통은 만성질환의 하나로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편두통이 뇌졸중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편두통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편두통, 뇌졸중·심근경색 위험에 증가시켜지난 13일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Aarhus University) 의과대학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을 통해 편두통 환자는 편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6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편두통 진단을 받은 18~60세 덴마크 국민 22만 437명과 편두통이 없는 건강한 사람(110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발병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두 그룹 사이의 성별과 출생 연도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모두 조정했으며, 연구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남성 40.3세, 여성 41.5세였다. 그 결과 여성 편두통 환자는 편두통을 앓지 않는 여성보다 조기 뇌졸중 위험이 21%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편두통 환자의 조기 뇌졸중 위험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23% 높았다. 이 밖에도 여성 편두통 환자는 편두통이 없는 여성보다 60세 이전에 심근경색을 겪을 위험과 뇌출혈 위험이 각각 22%, 1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편두통 환자의 경우에는 조기 심근경색 위험은 7% 더 높았으나, 뇌출혈 위험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평소 편두통을 앓는 사람은 성별에 상관없이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하며, "편두통이 이러한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된 것 같다. 뇌졸중 같은 질환은 평생 장애를 남기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을 식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치매 발병에도 영향미쳐국내에서는 편두통이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16일 연세 원주의대 세브란스 기독병원 백민석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편두통과 치매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2002~2019년 사이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607만 6,184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진행됐다. 그 결과 편두통 환자의 치매 발병률은 편두통이 없는 사람의 3.7%보다 약 2배(7.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편두통이 만성인지, 간헐적인지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이 다르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만성 편두통 환자는 간헐적 편두통 환자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1.48배 높았다. 연구진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편두통은 뇌 구조를 취약하게 만들고 기능을 약화해 기억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덧붙여 "편두통에서 비롯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염증이 장기간 추적되면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한 편두통이 한 달에 4번 이상 찾아온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 편두통을 진단받았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규칙직인 식사와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은 두통 빈도를 줄여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 △음주△흡연 등 편두통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을 미리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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