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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난소에서 머리카락과 이빨이 자라는 '기묘한 병'의 정체는?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질병이지만 막상 발견하게 되면 기함하는 병이 있다. 일반 종양과 달리 종양 내부에서 머리카락이나 치아, 피지, 지방, 연골 같은 조직들이 자라기 때문. 이 기묘한 병의 정체는 난소기형종으로, 난소 속 줄기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분화하여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생리통이 심하다면 난소기형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난소기형종여성은 생식세포의 근원이 되는 원시세포를 가지고 태어난다. 난소 내 원시세포가 난원세포를 거쳐 성숙하면 난자가 되고, 이후 난자는 배란되어 정자와 만나 수정과 분화 과정을 거쳐 태아가 된다. 그런데 원시 세포 중 하나가 이 과정을 뛰어넘어 스스로 분화하고 성장해 난소에서 머리카락이나 치아, 두피, 신경세포 등으로 혹을 만든다. 이 혹을 난소기형종이라고 부른다. 난소종양의 10~20%를 차지하는 난소기형종은 성숙낭성기형종이라는 양성종양이 대부분이라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다. 기형종은 크게 25cm까지 자라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지나 종양이 커지면서 생리통이 심해지고 주변 장기를 압박해 복통, 요통,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방치하면 난소 기능 떨어지고 정신착란에 실어증까지기형종은 지방이나 머리카락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물질로 구성되어 있어 난소를 둥둥 뜨게 하고 쉽게 꼬일 수 있다. 난소기형종 환자의 10%가 난소가 꼬이는 '난소 염전'을 겪는 이유다. 난소 염전은 엄청나게 아팠다가 갑자기 괜찮아지기를 반복하는 증상을 보이는데, 꼬여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난소 기능이 떨어지고 심하면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난소 염전이 아니더라도, 기형종을 방치하여 증상이 심해지면 정신착란이나 실어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형종이 '항-NMDA 수용체 뇌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항-NMDA 수용체 뇌염은 뇌 속에 위치한 NMDA 수용체의 항체가 뇌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NMDA 수용체는 세포 간 신호 전달을 원활하게 해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기형종이 분비하는 항체는 NMDA 수용체의 결합을 방해한다. 제대로 결합하지 못한 NMDA 수용체로 인해 항-NMDA 뇌염이 발병하게 된다. 난소기형종은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종양이 아니기 때문에, 발견하면 빨리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종양 특징에 따라 재발률 달라져난소 절제 시 젊은 여성은 되도록 종양만 절제하고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소 실질을 남겨둔다. 그러나 재발 우려가 높고, 재발로 인한 수술은 난소 손상을 피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성숙낭성기형종 재발률이 높은 환자의 특징을 찾아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이동윤, 김성은 교수팀은 2000년 1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 첫 난소 수술을 한 10~29세 환자 44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난소기형종의 특징에 따라 재발률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여, 국제산부인과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y & Obstetrics)에 발표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낭종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11.2%, 난소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20.3%가 5년 내 재발했다. 특히, 낭종절제술 시행 환자 그룹에서는 수술 전 종양이 크거나 종양이 난소 양쪽에 모두 위치할 경우 재발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성숙낭성기형종 재발률이 높은 환자군을 특정해 더욱 정밀한 추적관찰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기형종은 주로 10대 전후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검진을 통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유일한 예방법이다. 생리통이 극심할 때는 종양과 난소가 꼬이는 염전일 수 있어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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