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폭우가 이어지면서 수험생들의 컨디션 조절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김지영 약사는 수능 100일을 앞둔 수험생의 막판 스퍼트를 위해 필요한 영양제로 고함량 비타민을 꼽았다. 이어 수험생에게 더 특화된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를 위한 ‘콜린’ & ‘이노시톨’김지영 약사는 고함량 비타민 중에서도 “수험생은 직장인과는 다르게 피로회복뿐만 아니라 뇌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콜린과 이노시톨이 함유된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린과 이노시톨은 비타민 B의 일종으로, 뇌기능과 관련이 있는 성분이다. 콜린은 뇌의 지질 성분으로 뇌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뇌기능이 좋아지려면 뇌세포와 뇌세포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충분히 만들어져야 하는데, 콜린은 기억형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의 원료가 되는 중요한 영양소다. 콜린은 체내에서 생산되지만 일반적으로 생합성만으로는 그 양이 불충분하다. 따라서 식이요법을 통해 추가 콜린을 섭취해줘야 하며, 평소 식단만으로 보충이 어렵다면 영양제로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이노시톨은 신경세포의 성장과 뇌세포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와 더불어 세로토닌 합성에도 영향을 미쳐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수면이 기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정보가 뇌에 주입된 후 잠을 잘 자야 뇌에서 정리가 되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노시톨은 체내 합성량이 적어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눈을 위한 ‘베타카로틴’공부를 많이 하면 아무래도 눈을 많이 쓰게 된다. 김지영 약사는 “수험생은 인강(인터넷 강의)을 볼 때도, 문제집을 풀 때도 하루 종일 눈을 쓴다”며 “눈 건강을 위해서는 추가로 베타카로틴이 들어간 제품을 고를 것”을 추천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된다. 비타민 A는 정상적인 시각 기능을 유지하고 세포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한마디로 베타카로틴은 눈에 좋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성분이므로 음식에 있는 지방 성분과 함께 먹어야 더 잘 흡수되기 때문에 식후에 먹으면 더 좋다.생체이용률이 높은 ‘벤포티아민’이른바 활성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벤포티아민은 피로회복뿐만 아니라 뇌를 보호하는데도 효과적인 B1(티아민)의 합성 버전이다. 빠른 흡수 및 오랜 지속효과를 발휘하는 벤포티아민은 신속한 피로회복과 체력보강에 효과적이다. 지용성인 벤포티아민은 수용성인 티아민보다 훨씬 더 잘 흡수되며 생체이용률 역시 더 높다. 실제 티아민의 최대 혈중 농도는 벤포티아민이 약 5배 높으며, 생체이용률은 약 3.6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영 약사는 “활성형 비타민 B1인 벤포티아민은 일반의약품에서만 사용 가능한 원료이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보단 일반의약품 제품에서 성분을 잘 보고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김지영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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