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생각나는 제철 음식은 봄을 대표하는 나물, 그리고 '주꾸미'가 있다.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는 아담한 주꾸미는 한반도 근해에 다수가 서식하고 번식력이 뛰어나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두족류 중 하나이다. 문어나 오징어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깊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로 내장과 먹통을 제거한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통째로 먹는다. 우리 주변에서도 주꾸미볶음, 주꾸미 삼겹살 등 흔하게 주꾸미 음식을 접할 수 있다.특히, 제철인 3월에 먹는 주꾸미는 산란기(4~5월) 직전이라 복부에 투명한 알이 들어있는데, 삶으면 이 알이 밥알과 같이 익으면 별미가 된다. 이뿐만 아니라, 주꾸미는 건강에 큰 이점을 준다. 간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하이닥 영양상담 윤희주 영양사는 "주꾸미는 피로회복에 좋으며 단백질, 인, 칼륨 등의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꾸미에는 DH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기억력 향상이나 치매 예방에 좋으며 성장기 어린이 뇌 발달에도 효과적이다.주꾸미 100g에는 1,305mg의 타우린이 포함되어 있는데, 같은 두족류인 낙지(573mg)나 꼴뚜기(733mg)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하이닥 복약상담 박성현 약사는 "타우린은 뇌의 탈수를 막아주고 불안, 간질 등 과잉행동을 막는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또한 주꾸미에는 아미노산의 성분인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하다. 뼈 건강에 좋은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은 뼛속 섬유 단백질을 증가시켜주고,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 골다공증 예방과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보양의 대명사 중 하나인 장어보다 아르기닌 함유량이 많으며 에너지와 활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비타민 B군 역시 풍부하다.이외에도 주꾸미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다. 또한, 주꾸미 먹물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주는 항암효과가 있어,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에 도움을 준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윤희주 영양사 하이닥 복약상담 박성현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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