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면 미세먼지가 걱정된다. 기상 직후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익숙해진 한국 사람들에게 오정석 약사가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예방에 탁월한 영양소 ‘비타민D’에 대해서 설명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자동차·공장·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인위적인 오염물질로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공기와 혈액이 만나는 허파꽈리에 도달하기 때문에 독성이 더욱 크다. 초미세먼지가 혈관으로 들어가게 되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눈병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원인은 뇌졸중, 심혈관질환, 폐암 순으로 많았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 중 절반 이상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세먼지 하면 호흡기 질환을 가장 먼저 생각하겠지만,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보다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 질환에 더 영향을 미친다. 초미세먼지가 기관지 섬모에 의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인체에 그대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인체에 흡수된 초미세먼지는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동맥경화 악화를 유발하여 혈관세포의 기능을 떨어트린다. 이는 부정맥을 유발해 뇌졸중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정석 약사는 “이런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비타민D는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염증 유발 물질 생성을 조절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또한, 미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 비타민D가 결핍되면 미세먼지에 노출되었을 때 낮은 심박수, 심박변이의 증가, 일회 호흡량의 감소 등 심폐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기에 체내 비타민D 수치를 충분히 유지한다면 미세먼지가 악화시키는 과민반응성을 억제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 세포의 수를 감소시켜 천식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비타민D는 미세먼지로 인해 생기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그리고 폐암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또한,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의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는 강력한 항산화 영양소로 기관지 상피세포에 작용해 세포가 노화되는 것을 막고,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야외활동이 부족해 비타민D 생성에 필수인 '햇볕'을 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외부에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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