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고구마가 시중에 나오기 시작했다. 고구마의 계절이 시작되면서, 밤고구마파와 호박고구마파 사이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둘 다 같은 고구마지만, 맛과 질감 및 생김새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밤파'와 '호박파'로 취향이 갈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양상의 차이도 있을까?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둘 사이 영양성분이 조금 다르다.호박고구마에는 수분, 단백질, 지방이 밤고구마보다 더 많이 들어있다. 또, 칼슘, 칼륨, 철분, 마그네슘, 요오드 등 미네랄도 더 풍부하다.반대로, 탄수화물 함량은 밤고구마가 호박고구마보다 더 높다. 소화를 돕는 식이섬유도 밤고구마에 더 많이 들어있다. 100g당 호박고구마에는 5.5g이, 밤고구마에는 6.9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그러나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등 평소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고구마를 과량 섭취하면, 복통이나 복부팽만감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둘 사이 열량에도 차이가 있을까. 100g당 호박고구마는 154kcal, 밤고구마는 128kcal다. 호박고구마의 당분이 더 높아 칼로리가 더 높은 것. 그러나 이는 생고구마의 열량임을 명심해야 한다.고구마를 굽거나 찌면 수분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밀도가 높아지고 당분 함량도 높아진다. 따라서 군고구마는 생고구마보다 칼로리가 높고, 섭취 시 혈당도 더 빠르게 상승시킨다. 당뇨 환자에게 고구마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다. 당뇨 환자라면 군고구마보다는 생고구마를 적은 양 섭취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밤이든 호박이든 고구마 품종에 상관없이 가열해도 고구마의 영양성분은 거의 감소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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