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음식은 암 발생 위험 증가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지닌다. 미국 드렉셀대학 영양학부 부교수인 Brandy-Joe Milliron는 "암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며 "식생활 습관이 암 발생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Eat This Not That은 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음식을 소개했다.
1. 가공육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라고 선언했다. 햄, 살라미, 페퍼로니, 소시지, 베이컨, 핫도그, 육포 등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특히 대장암의 위험이 커진다.가공육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특히 문제다. 이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발암물질인데, 고기에서 박테리아가 성장하는 것을 막고 짠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가공육은 소금 함량도 높아 고혈압과 심장마비 발생 위험도 증가시킨다.2. 소금소금을 많이 먹으면,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그리고 위암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소금 그 자체의 섭취량을 줄여도 간장, 고추장, 케첩, 파스타 소스 등 각종 양념 및 소스에 소금이 많이 들어있다. 간장 한 큰술만 섭취해도 일일 적정 나트륨 섭취량을 충족할 정도다. 따라서 항상 싱겁게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3. 통조림생선, 채소, 과일, 수프, 햄. 통조림에 든 어떤 형태의 음식이든 건강에 좋지 않다. 통조림 식품 대부분은 나트륨 수치가 높으며 각종 방부제와 첨가물을 포함하기 때문.만약 통조림 채소를 먹어야 한다면, 섭취하는 나트륨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물기를 빼고 채소를 씻어주는 것이 좋다.아울러 '퓨란'이라는 화학 오염 물질이 증발할 수 있도록 캔 뚜껑을 딴 후에는 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퓨란은 무색, 휘발성의 액체로 일반적인 조리 과정에서는 공기 중으로 날아가나, 통조림 식품 등 가열처리 제품에서는 휘발되지 못하고 남아있기 때문이다.4. 술미국 임상종양학회는 2017년 알코올을 소량이라도 섭취하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학회는 새로 발생하는 모든 암의 5.5%, 암으로 인한 사망의 5.8%가 알코올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미국 심장 협회, 미국 암 협회 등은 남성의 경우 하루 두 잔 이하, 여성은 하루 한 잔 이하로 마실 것을 권고한다. 여기서 한 잔이란 맥주는 355mL, 와인은 150mL 정도의 양이다.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술을 자주 마실수록 암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 아울러 맥주, 소주, 와인 등 술의 도수와 관계없이 모든 술은 암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5. 붉은 고기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적색육은 단백질, B12, 철 그리고 아연 같은 우리 몸에 중요한 영양소를 함유한다. 하지만 암 가족력이 있다면 이 영양소를 다른 음식에서 섭취하고 적색육 섭취는 줄여야 한다. 특히 붉은 고기 섭취는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암 연구기금은 조리된 적색육 섭취를 일주일에 500g 이하로 제한했다. 아울러, 기름에 튀긴 고기나 까맣게 탄 고기 섭취는 지양해야 한다. 적색육을 먹어야 한다면 삶거나 조려 먹는 것이 좋다.
6. 튀김생선튀김, 감자튀김 등 각종 튀김에는 '아크릴아미드'라는 발암성 물질이 들어있다. 특히 180℃ 이상의 고온에서 식재료를 오래 튀길수록 아크릴아미드 발생량이 많아진다.아울러, 같은 기름을 재사용하면 기름이 산화된다. 이 기름으로 만든 튀김을 섭취하면 몸 안에서 산화 반응이 일어나 몸속 세포들과 DNA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7. 빵도넛, 파이, 페이스트리 등 각종 가공된 빵에는 첨가제, 방부제 그리고 소금이 가득하다. 국제건강단체인 소금과 건강을 위한 세계 행동은 2018년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빵을 조사했다. 그 결과, 버터롤 100g 당 평균 1.57g 소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1인당 5g 이하다. 빵 두세 조각만 먹어도 하루 소금 섭취량을 훨씬 초과하는 것.또, 빵에 든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며 암을 유발할 수 있다.8. 단 음료암 가족력이 있다면 설탕이 많이 든 음료도 피해야 한다.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진이 2021년 Gut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부터 설탕이 든 음료를 섭취하는 습관은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설탕 첨가 음료의 위험성은 오랜 기간 제2형 당뇨병, 비만 같은 질병에 집중됐다가 최근 암과의 관련성도 드러난 것.탄산음료뿐만 아니라 과일주스에도 설탕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음료 구매 전 설탕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목이 마를 땐 음료 대신 물이나 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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