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항우울제를 복용한 여성의 자녀는 운동 능력이 저하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머독대 매간 갈발리(Megan Galbally)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항우울제를 복용한 여성 18명에 대한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해 임신 중 항우울제 노출과 자녀의 전반적인 운동 장애 발생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갈발리 교수는 “임신 중 항우울제 처방률은 지난 10~15년 사이에 증가했으며, 추정치는 4배에서 16배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이 된 연구들은 대부분 신생아에 대한 항우울제의 단기적 영향을 조사했지만, 유아기와 학령기에서의 인지, 운동, 신경 행동 및 정서 발달에 대한 장기간의 영향을 조사한 연구도 있었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태반 및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을 쉽게 통과할 수 있어 태아의 세로토닌 신호 전달 회로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항우울제가 출생 후 운동 발달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충분한 생물학적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갈발리 교수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치료받지 않으면 산모와 아동 복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산기 전반에 걸친 우울증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치료는 근거 중심의 정신 요법(evidence-based psychotherapy)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