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를 사용해 남성 불임 환자의 정자를 찾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일본 요코하마시립대와 국립대 연구팀은 요코하마시립대 부속 시민종합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동의를 얻어 정자와 백혈구 등이 포함된 고환 조직의 현미경 영상을 이용, 정자 약 8천 개와 백혈구 등 기타 세포 약 2만 5천 개를 분류한 후 AI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AI가 정자와 다른 세포를 구별해 정자일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알려주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정자를 간과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정자와 모양이 비슷한 세포도 어느 정도 감지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정자 감별 정도를 99%로 설정하면 AI가 찾아낸 세포 중 약 절반은 정자와 비슷한 다른 세포도 포함하게 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배양 전문가가 치료에 사용할 정자를 결정한다.
전체 난임 원인의 절반은 남성에 있다고 알려졌다. 정액에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의 경우 체외수정을 위해서는 의사가 고환에서 꺼낸 조직에서 배양 전문가가 정자를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최근 난임의 증가로 체외 수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 시스템이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면 배양 전문가가 정자를 찾아내는 데 들이는 시간과 정자를 간과할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 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