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4곳 중 1곳만 분만실 구비-의원, 5곳 중 1곳 불과
저출산 시대, 임산부가 아이를 낳을 곳조차 점점 줄어들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산부인과를 진료과목으로 둔 의료기관 4곳 중 1곳만이
분만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동네 산부인과 의원의 경우 5곳 중 1곳만이 분만실을 갖춘 것으로 드러난 것.
이낙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민주당)은 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요양기관 종별 분만실 설치 기관 현황'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월말 현재 전국의 요양기관 중 3,668개소에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분만실을 둔 요양기관은 1,007개에 불과한 27%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8% 보다 줄어든 수치여서 더욱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8.4%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 19.4%, 부산 24.4%, 광주 25.5%, 전남 27.1% 순이었다.
한편 동네 산부인과 의원(조산원 포함)의 수는 3,131개소로 2008년 3,118개 보다 증가했으나 이 중 분만실은 673개소에 불과해
10개 동네의원 당 2개소에 그쳤다. 또한 이는 2008년 715개소, 2009년 696개소에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강원도 양구군, 전북 무주군, 경북 울릉군, 청도군, 청송군에는 산부인과 의원이 전무한 상태였다. 강원도 양구군, 경북 청도군의
경우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조산원, 보건의료원 그 어느 곳 하나에도 산부인과 진료과목을 개설한 의료기관이 없었으며, 충북
음성군에는 분만시설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의원은 “저출산 시대의 진료 인원 감소로 산부인과 저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태아와 산모 보호에 취약한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크나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부는 산부인과 수가 향상에 힘써야 할 것이며 특히 산부인과가 전혀 없는 지역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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