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온열항암요법' 효과 공개
고온의 열을
이용한 항암요법이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을 2배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온열항암요법은 난소암 수술 후 복막을 봉합하기 전에 항암제를 포함한 혼합용액을 복강 내에 투여하고 고압 펌프를 이용, 복강경내 온도를 섭씨
43~44℃로 유지함으로써 열과 항암제를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이다.
난소암은 자궁경부암, 유방암과 함께 3대 여성암으로 꼽힌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여성의 전체 암발생
분율 가운데 난소암은 2.4%를 차지하며, 5년 상대생존율은 2003~2007년 기준 60.2%로 확인됐다. 난소암은 환자 대부분인 70%
이상에서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특징으로 인해 다른 여성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 이준모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 환자에게 온열항암요법을 적용한 결과 기존의 항암치료 보다 생존율을 2배 정도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난소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파클리탁셀이라는 항암제와 함께 온열항암화학요법을 받은 22명의 환자군과 기존 전신
항암화학요법만을 받은 29명의 환자군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온열항암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환자의 8년 생존율은 32~45%로 50%를 밑도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온열항암요법을 실시한 환자의 8년 생존율은 84.6%로 2배 가량이나 향상됐다.
또한 온열항암화학요법은 혈중 항암제 농도가 낮아 수술 후 항암제 부작용으로 구역, 구토 등의 경미한 증상 이외에 특이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준모 교수는 지난 1994년 국내에 처음으로 복강 내 고온열항암화학요법을 도입했다. 지난 2007년에는 미국 부인종양학회 공식저널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에 온열항암요법이 기존 수술 및 항암요법보다 5년 생존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준모 교수는 "난소암 환자가 임상적으로 완치된 후 암의 재발을 완전히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된 공고요법이 암환자의 생존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고요법은 항암치료 후 난소암이 임상적으로 완치되었지만 잠정적으로 복강 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복강 내 항암요법 또는 전신적인
항암요법을 추가로 실시함으로써 재발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권위있는 학술지 외과종양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010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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