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진단 후 3년 내 암환자 2명 중 1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에서 완치된 암환자도 10명 중 4명 꼴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가 최근 공개한 '1999년 암발생자의 생존기간별 생존자수'에서 확인됐다. 이 자료는 1999년
암이 발생한 환자를 1년 단위로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다. 암의 진행 정도를 뜻하는 병기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노환 등 암환자의 사망원인 또한
고려되지 않았다.
처음 조사 시점인 1999년 암환자는 9만3912명이었다. 이 가운데 3만4655명(36.9%)이 암 발병 첫해에 사망했으며, 2000년
추가로 1만301명이 사망해 암환자 2년 사망률은 47.9%, 2001년 추가로 5043명이 사망해 암환자 3년 사망율은 53.2%였다. 3년
내 암환자 2명 중 1명이 사망한 셈이다.
이는 암진단 후 1년 내 암환자의 사망율이 가장 높으며, 1년 단위별로 사망율 증가폭은 크게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암진단 후 암환자 사망률은 4년 내 56.6%, 5년 내 58.9%, 6년 내 60.7%, 7년 내 62.3%, 8년 내
63.6%, 9년 내 64.3%였다. 이 기간동안의 사망률 증가폭은 초기 3년 이내에 비해 그리 크지 않았다.
한편 암진단 후 5년 생존율은 보통 완치를 의미하는 데, 암환자의 5년 생존률은 41.1%에 달했다. 즉, 암환자 10명 중 4명은 암에서
완치되는 셈으로 볼 수 있다.
치사율이 높은 5대 암은 췌장암, 폐암, 간암, 식도암, 담도암 순이었다.
그 가운데 췌장암은 가장 치사율이 높았으며, 1년 내 78.3%, 2년 내 87.8%, 3년 내 90.2%가 사망했다. 5년 생존율도
7.8%에 불과해 5년 생존율이 92.3%에 달하는 갑상샘암과 극한 대조를 이뤘다.
이외 치사율이 높은 암의 5년 생존율은 폐암 11.5%, 간암 12.7%, 식도암 14.8%, 담도암 17.4%로 암진단 후 5년
이내 10명 중 8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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