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엄마에게 우울증을 유발하고, 엄마의 우울증은 부정적인 양육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이는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정신과 홍현주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7년 ADHD로 진단된 초등학교 1학년 46명과 정상 아동 627명을 비교
조사한 연구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ADHD 아동의 엄마는 정상 아동의 엄마보다 우울 증상이 심하고, 부정적 양육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정서, 동기, 신체적 증상 등 21개 문항으로 이뤄진 국제기준의 '우울증 자가 평점 척도(BDI)'에서 ADHD 진단군의 엄마들은
평균점수가 10.67로 '경도우울증'에 속한 반면 정상 아동의 엄마는 전반적으로 우울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6.42점였다.
특히 양육태도를 비교한 결과, ADHD 자녀의 어머니는 정상 아동의 엄마에 비해 합리적 지도, 애정 항목의 점수가 낮았다. 권위주의적
통제, 과보호 항목의 점수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ADHD 자녀들이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규율을 잘 지키지 않는 등의 문제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부모도
건강한 자녀의 부모에 비해 양육과 관련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홍현주 교수는 "양육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어머니에게 우울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어머니의 우울장애가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자녀의 ADHD 치료와 더불어 ADHD 자녀 어머니의 우울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조기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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