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 가운데 5명만이 응급피임약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의사회)는 최근 피임생리이야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응급피임약 상식테스트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2월 3일 밝혔다.
응급피임약 상식테스트는 5개 문항에 대해 진행됐으며, 참여자 1208명 가운데 5.5%에 불과한 68명만이 5개 항목 모두를 맞췄다. 여성참여율이 97%였다.
응급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고 착상을 방해하는 호르몬제제다. 임신을 원치 않은 상태에서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졌을 경우,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피임법으로 산부인과 진료 후 처방받을 수 있다.
이번 응급피임약 상식테스트 결과, 응급피임약이 일반 피임약 보다 10배나 많은 호르몬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57.6%, 반복해 응급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피임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53.3%였다. 응급피임약의 부작용 중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44.5%, 가장 효과 있는 피임법이 피임약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53.2% 등으로 전체 5개 질문을 모두 맞춘 사람은 5.5%에 불과했다.
의사회는 "안전한 피임의 지속을 원한다면 응급피임약 복용 후에는 신뢰할 수 있는 피임방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급피임약의 효과는 일회성이기 때문에 이후 지속적으로 콘돔을 사용하거나 더욱 확실한 피임효과를 원한다면 경구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