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백신 접종 증상들에 이어 최근 팔 다리가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보인 환자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치의는 길랑-바레 증후군을
의심하여 치료제를 투여했으나 보건복지부에서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 과연 길랑-바레 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일까
신종플루 백신
접종 1백만 명 접종당 1명 발생
지난 11월 16일 신종플루 백신 접종 후 경기도 거주 16세 남자 청소년이 접종 이틀
후인 18일 팔 다리 근력 약화 증세를 보여 입원했고 뇌척수액검사 및 신경전도 검사상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반사 해머(reflex
hammer)를 사용하여 검사한 결과 반응이 감소하였다. 사흘후인 19일에는 환자의 근력은 전날보다 호전되었으나 반사 해머에 반응 감소가
여전하여 주치의는 길랑-바레증후군을 의심하고 치료제인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했다고 한다. 4일 후인 11월 20일에는 근력이 좋아지고 반사 해머에
대한 반응도 회복된 상태였다.
11월 22일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의하면 임상적으로는 길랑-바레 증후군의 소견을
보였으나, 확진을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고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11월 19일 국제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백신 부작용으로 길랑-바레증후군은 1백 만명 접종당 1명 꼴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11월 2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275만명이 접종하였으므로 2명 정도의 길랑-바레 증후군 발생 위험을 예상할 수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국, 6천5백만 명이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 후 길랑-바레 증후군을 보인 사례는 10명 이내로 사망한 경우는 없고 모두
회복되었다고 한다.
비특이성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
길랑-바레 증후군은 환자의 65%에서 비특이성
바이러스 감염 또는 상기도 감염 이후에 발생하며 드물게는 예방접종 후 최소3일~최대6주 전후에 갑자기 발생한다. 증상은 다리에서 몸체, 팔
순서로 근력이 저하되는데 위로 진행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것은 심부 건반사(반사 망치로 두들겼을 때 반응)의 소실 또는 뚜렷한 감소를 보인다.
호흡근육을 침범하여 호흡을 못 쉬거나 일부는 자율신경이 침범될 수도 있어 혈압이나 맥박이 불안정하다.
발병 후 2~3주부터 증상이
호전되어 아래로 내려가면서 회복된다. 뇌척수액 검사를 하면 단백이 정상의 2배 이상 올라가 당과 백혈구수는 정상이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연속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신경전도 검사를 하면 운동신경 전도속도는 대부분 환자에서 크게 감소하고 감각신경 전도속도는
정상이거나 약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증상 발생 시 대처방법
위로 올라가면서 근육이 마비되면 간혹
호흡이 마비될 수도 있으므로 예방접종 후 팔다리가 힘이 빠지거나 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도록 한다. 길랑-바레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면역글로불린 치료제를 투여하게 된다. 대부분은 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며, 15-20%의 환자 등에서는 후유증이 남고, 5%의
환자들은 호흡장애, 인후두 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 백신 접종으로 길랑-바레증후군이 발생하여 사망할 확률보다
백신 접종을 해서 심각한 질병,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잠재적 이익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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