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가진 청소년은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니코틴에 대한 중독성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15-25세 사이의 ADHD 청소년 80명과 대조 집단 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같은 연구결과가 23일 ‘소아과학저널’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ADHD 집단에서는 69%가 흡연 경험이 있고 현재 41%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대조 집단에서는 44%가 흡연 경험이 있고 현재 흡연자는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집단에 속한 흡연자가 흡연을 시작한 시기는 대조 집단의 흡연자에 비해 1년 6개월 정도 빨랐는데, 니코틴 의존도가 높았던 사람들의 비율은 ADHD 집단에서는 21%인 반면 대조집단에서는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집단에 속한 사람의 친구 또는 부모가 흡연자인 경우에 니코틴 의존성이 높았지만 대조 집단에는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아 ADHD 환자는 주위 환경에 따라서 흡연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물질남용프로그램의 소장 티모시 위렌즈 박사는 “ADHD를 가진 청소년은 니코틴에 중독될 위험성이 높다고 밝혀진 만큼 ADHD의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하여 ADHD를 가진 사람의 신경계전달 시스템과 니코틴의 상호 작용에 관하여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라고 강조하였다.
이번 연구에서 ADHD와 니코틴 중독성과의 연관성을 생물학적 기전원리 차원으로 설명하는 가설이 제시되었는데, 위렌즈 교수는 “ADHD 치료를 위하여 니코틴 성분으로 만든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임신기간 동안에 흡연을 했던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자녀는 ADHD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라고 지적하였다.
제공-하이닥(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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