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분야 국제학술지인 ‘비뇨기과학(Urology)’ 71호에 실린 순천향대병원 비뇨기과 송윤섭 교수팀에 의하면 만성콩팥병으로 투석을 받는 여자환자들의 경우 정상인보다 폐경이 일찍오고 성기능은 물론 삶의 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만성콩팥병이란 소변에 알부민, 단백질, 혈액 등이 섞여 나오는 이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정상의 60%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를 말하며 고혈압, 당뇨병, 사구체신염에 의해 발생한다. 전세계 5억 명 가량의 사람들이 만성콩팥병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와 같은 생활습관병이 늘어남에 따라 그 수도 증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되어 더 이상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말기신부전증이 나타나게 되면 다른 이의 콩팥을 이식 받거나 혈액투석 또는 복막투석을 통해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어야 한다. 교수팀이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은 여성환자 38명과 같은 나이에 있는 건강한 여성 37명을 비교한 결과 투석환자의 폐경 비율이 51.2% 높았고 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과 테스토스테론도 만성투석환자 군에서 유의하게 낮았으며, 불임이나 월경불순 등을 초래하는 프로락틴, 난포자극호르몬 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욕, 각성, 윤활, 극치감, 만족, 성교통 등 성기능 지수 점수와 삶의 질 지수 항목도 정상인 그룹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 교수는 "만성혈액투석환자들의 경우 조기폐경 및 성호르몬 변화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며 "치료를 받으면 성기능은 물론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순천향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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