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본부장 : 이종구)는 중국에서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의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유행 예방을 위한 감시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은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신종 바이러스로 소아에서 주로 감염을 일으키며 무균성 수막염, 수족구병 등의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폴리오 바이러스와 같이 중추신경계 감염을 유발하여 마비 증상 및 심각한 뇌염을 보일 수 있으며 폐수종 등을 유발하여 심각한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 6% 정도에 이르는 사망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엔테로바이러스 감시사업결과에 의하면 국내 엔테로바이러스 71형 유행은 2000년, 2006-2007년 두차례 발생하였으나 사망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며 최근 엔테로바이러스 유행정도도 평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의 감염사례는 없다고 한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수족구병 등 엔테로바이러스에 걸린 아이와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엔테로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단체생활은 피하고, 손발을 자주 씻기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게 해야 하고 아이들 손이 닿는 탁자, 의자, 장난감은 자주 닦아주어야 한다.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장난감을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주의하는 등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출처: 2008년5월10일 질병관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