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1~2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당연하며 많게는 4~5잔의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커피의 맛을 즐기려, 잠을 쫓기 위해, 혹은 습관 때문으로 인해 등 그 이유 또한 다양하다. 최근 커피가 각종 암의 위험을 낮추고,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등을 예방하는 등의 건강상 이점이 존재한다는 보도는 커피의 소비를 증가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커피가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도 임산부에게는 예외인 것 같다. 커피가 유산 위험을 2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카이저퍼머넌트 연구소 연구팀이 ‘미산부인과과학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하루 두 잔, 20mg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임부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2배 가량 유산 위험이 높으며 이러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임신 초기인 3~4개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안전청에서는 일일 카페인 섭취량을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55mg이하로 설정하였다. 그러나 하루 20mg 이상의 커피가 유산에 영향을 준다고 하니 평소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신을 앞둔 여성에게 있어 커피는 임신능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고 하니 임신을 앞둔 여성과 임신 초기의 여성은 커피의 섭취를 줄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