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모 유치원 교사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다는 이유로 아이를 발가벗겨 밖으로 쫓아내 많은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또 쫓겨난 이들이 존재한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것은 하나가 아닌 단체라는 것이며, 이들의 추방에 학부모들의 얼굴은 물론 아이들의 얼굴까지 밝아졌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추방된 것일까 바로 탄산음료이다.
학교 및 도서관의 한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던 자판기 속, 아이들의 단골 메뉴인 탄산음료는 올해부터 서울시내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아이들의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내용이다.
탄산음료가 자라나는 아이들의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경고되어 왔던 바, 이번 조치가 반갑게 느껴진다.
탄산음료의 폐해는 비만뿐만이 아니다. 탄산음료가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것은 톡 쏘는 느낌과 함께 그 새콤달콤한 맛에 있다. 그 새콤함 맛은 산도에 의해 결정되며 탄산음료의 산도는 ph3.0의 식초와 비슷한 수준, 식초는 시다고 마시지 않으면서 탄산음료를 마시는 꼴이다. 이러한 산은 치아를 부식시키며 탄산음료 속에 많이 들어있는 인산염은 칼슘의 흡수를 떨어뜨려 뼈를 약하게 한다. 인산염뿐만 아니라 탄산음료 속 카페인 또한 칼슘의 배출을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유발함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탄산음료 속의 방부제인 벤조산나트륨, 안식향산나트륨 등이 DNA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고, 탄산음료의 색깔을 나타내는 색소첨가물인 안식향산나트륨에 대한 안전성 역시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교육부 역시 일선학교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않도록 권고, 각 시도교육청에서 탄산음료의 추방지시가 이행되고 있는 바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학교, 도서관에서 탄산음료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