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맞아 비행기를 타고 가족여행을 떠나는 일이 많아진 요즘, 비행기가 하강할 때 귀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어린이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공성 중이염은 기압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외이도와 중이강의 공기압 조절이 잘되지 않음으로써 점막이 충혈되고 피가 나는 증상입니다.
귀는 귓바퀴로부터 고막 전까지 소리를 전달하는 외이, 고막과 함께 소리를 전달하고 증폭하는 중이, 청각과 평형을 담당하는 감각기와 신경이 분포되어있는 내이로 나뉩니다. 비행기 안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는 비행기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점차 기압이 높아지는데 반해 중이는 계속 저압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잠수할 때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역시,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게 하여 이관을 열어 기압 차를 줄이도록 하고 사탕을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착륙 이전에 코에 소염제를 뿌려 귀와 코의 통로를 열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축농증이 있는 어린이는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나 에페드린제제(pseudoephedrine)를 사용하기도 하나 과도하게 졸음이 쏟아지거나 아주 드문 경우,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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