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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술 후 누워만 있으면 근육 빠진다"... 척추 수술 전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④ [척추건강연구소]

척추 수술은 수술을 잘 마치는 것만큼이나 수술 전후에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많은 환자가 '수술 후에는 무조건 누워 푹 쉬어야 잘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가만히 누워만 있는 것은 오히려 근육량을 줄여 회복을 늦추는 원인이 된다.

수술 후 빠르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올바른 관리법을 정확히 알고 실천해야 한다. 38년간 수많은 척추 환자들을 진료해 온 정형외과 신병준 교수(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와 함께 환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를 바로잡고, 척추 수술 전후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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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디스크 터졌다고 바로 수술?"... 척추 수술, 꼭 해야 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 ③ [척추건강연구소]

척추 수술 전 운동 여부가 수술 후 회복 속도에 영향을 주나요?
물론입니다. 수술 전에 운동과 영양, 심리적 지원 등을 통해 미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수술 전 몸 만들기'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전 근육을 어느 정도 단련해 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수술 후 결과와 회복 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운동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은 회복 속도에서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관련 논문은 많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수술 전 운동이 회복에 '유의미한 도움을 주느냐, 아니냐'입니다. 운동을 미리 해둔 사람이 안 한 사람보다 회복 예후가 훨씬 좋다는 사실 그 자체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척추 질환이나 증상이 제각각 달라도, 모두 똑같이 코어와 하체 운동을 하면 되는 건가요?
환자마다 질환과 증상이 달라도 '코어와 하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됩니다. 물론 질환에 따라 주의할 점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허리를 자꾸 뒤로 펴는 운동을 하면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그런 동작을 피하는 식입니다. 즉, 완전히 다른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원칙은 같이 가져가되 각자의 상황에 맞춰 동작에 조금씩 변형만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코어와 하체 단련을 위해 추천할 만한 운동이 있을까요?
코어 운동은 단순히 근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팔다리를 움직일 때 신경과 근육이 조화롭게 중심을 잡아주는 '코디네이션(협응 능력)'을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천장을 보고 누워 팔다리를 움직이는 '데드 버그(Dead Bug)'나 엎드려서 하는 '버드 독(Bird Dog)'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하체 역시 단순한 무거운 것을 드는 힘뿐만 아니라 속도가 더해진 '파워'를 길러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속근이 빨리 소멸해 반응 속도가 떨어지는데, 걷다가 돌부리에 걸렸을 때 넘어지지 않고 내 몸을 방어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이 파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 휴식보다 재활 운동을 더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술하고 나면 쉬면서 몸보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절대 안 됩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2주만 누워 있어도 근육이 쫙 빠집니다. 근육을 안 쓰면 우리 몸은 '이제 근육이 없어져도 되네'라고 인식해 소멸하기 시작합니다. 수술은 환자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일 뿐, 기능적인 부분을 유지하고 회복시키는 것은 온전히 운동의 몫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단계적으로 빨리 움직이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질 때는 꾹 참아야 할까요, 아니면 멈춰야 할까요?
통증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안 쓰던 근육을 써서 생기는 뻐근함 같은 것은 참고 극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나쁜 자극에 의해서 오는 통증, 즉 엉치가 아프고 다리 쪽으로 찌릿하게 내려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그때 다시 슬슬 시도해 보면서 조절하면 됩니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 다시 통증이 생겼을 때, 환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통증이 심해진 부위가 어디인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허리가 갑자기 심하게 아파진 것이라면 대개 일반 염좌와 비슷해서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허리가 아닌 엉치나 다리가 아픈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신경 쪽에 다시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언제부터 아팠는지 자세히 확인하고 병원을 찾아 필요한 검사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다른 중증 질환처럼 척추 질환도 주기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증상이 없고 멀쩡한 사람이라면 굳이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나 MRI를 찍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최고의 의사는 바로 우리 몸에 있는 '방어 체계'입니다. 몸에서 통증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여기에 이상이 있으니 주의하라'고 내 몸이 보내주는 가장 정확한 정기 검진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의사에게 묻고 허락받기보다, 일상에서 살살 움직여 보며 스스로 내 몸이 보내는 신호(통증)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척추 수술을 고민 중인 분들께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의료진이 아무리 최선을 다하더라도 수술의 모든 결과를 100%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집을 나설 때 가다가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늘 존재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의사도 안 좋은 결과를 줄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만큼, 환자분 역시 마음을 긍정적으로 가지셔야 합니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처럼, 너무 걱정하면 그 불안이 스트레스가 되어 실제로 몸을 상하게 하는 호르몬을 만들어냅니다. 수술도 삶을 더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좋은 결과를 바라시는 분들이 실제로 예후도 좋은 편입니다.

평생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 걷고, 앉고, 일하고, 잠드는 모든 일상은 건강한 척추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우리는 통증이 찾아온 뒤에야 비로소 그 중요성을 깨닫는다. 문제는 척추를 둘러싼 잘못된 건강 상식이 치료를 늦추고 삶의 질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하이닥은 힐리언스 코어센터, 척추 명의 신병준 교수(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와 함께 척추 질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건강한 척추를 위한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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