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물설사와 구토, 고열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86%가량 예방할 수 있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3월 6일부터 국가예방 접종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생후 2~6개월의 모든 영유아는 전국 어디에서든지 무료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그간 선택접종으로 분류돼 예방접종 비용 전액을 보호자가 부담해야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접종을 마칠 때까지 평균 20∼30만 원이 든다. 또는 일부 지자체에서 예방접종비를 지원해줬으나 오는 6일부터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 허가된 백신은 로타릭스와 로타텍 두 종류로, 둘 다 먹는 약이다. - 로타릭스 백신: 총 2회 접종(생후 2, 4개월에 한 번씩)- 로타텍 백신: 총 3회 접종(생후 2, 4, 6개월에 한 번씩)보호자가 백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나, 1차 접종 이후에는 동일 제조사 백신으로만 남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백신별 접종 권장 횟수를 충족해야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두 백신 모두 첫 접종 최소 연령은 생후 6주이며, 최대 연령은 생후 14주 6일까지다. 태어난 지 15주 0일이 지난 아기에게는 1차 접종을 시작하지 않는다. 각 차수 별 최소 접종 간격은 4주다. 마지막 접종 가능 연령은 8개월 0일 즉, 생후 8개월이 되는 첫째 날이다. 따라서 생후 8개월이 되기 전까지 로타릭스는 2차, 로타텍은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두 백신의 효과는 다년간의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지난해 연구에서는 완전접종 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률이 3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도 입증됐는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임상시험과 시판 후 조사에서 확인된 이상반응 사례는 약 1∼3% 수준이며, 대부분은 경미한 발열과 설사, 구토, 보챔, 식욕감퇴 등이었다.로타 백신은 다른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표준 접종일정이 비슷한 B형간염이나 폐렴구균 등 다른 영유아 예방접종과 같은 날에 동시 접종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의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가까운 접종기관은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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