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건강과 신체는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요즘같이 일조량이 적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에는 노년층의 뇌 건강이 악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가 경도인지장애 유발해2018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The University of Toronto) 연구진은 인지 기능이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프랑스, 미국, 캐나다 3개국 성인 3,353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 및 조사했다. 그 결과, 고령층의 인지 기능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겨울과 이른 봄에 저하되며, 이러한 인지 기능 저하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로 발전할 위험이 여름과 비교해 30%가량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도인지장애는 경미한 인지장애를 말한다. 인지장애는 있지만 증상이 약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으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소한 상태다. 약 80% 확률로 치매로 발전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화로 인해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2년에는 6만 3,000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18만 6,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24.2%에 육박한다.
겨울철 인지 기능 저하 예방 위해서는겨울에 고령층의 인지 기능 저하 현상이 뚜렷한 이유는 바로 뇌혈류량의 변화, 일조량 감소, 우울증 증가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노년층의 실외활동과 사회활동이 크게 감소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 우울증은 인지 기능 악화의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우울증은 질환 자체가 인지 기능을 크게 악화시키기도 하지만,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위험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줄어든 일조량과 길어진 밤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도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겨울철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그리고 적절한 운동은 뇌 건강을 지켜준다. 더불어 독서, 바둑, 대화 등 뇌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활동을 하는 것도 매우 유효하다. 이러한 활동은 인지 기능 보호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도 예방한다.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양재효 과장(새희망병원)은 "고령층의 인지 기능 보호를 위해서는 운동이나 취미 생활 또는 사회 활동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하며, "혹시라도 인지 기능 저하가 느껴지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양재효 과장 (새희망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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