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체중이 크게 증가한 사람이 많다. 체중 증가는 건강의 적신호 중 하나다. 체중이 증가하면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진다. 아울러 혈압이 오르며,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오정석 약사는 "심혈관 질환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혈행 건강에 우수한 오메가3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메가3는 인체의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막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그러나 체내에서 자연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호두, 아몬드, 고등어, 연어, 브로콜리 같은 오메가3가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DHA가 더 풍부한 식물성 오메가3
소비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있다. 오메가3의 주 성분 중 하나인 EPA는 혈행 개선과 혈관 건강에 좋고, DHA는 뇌 발달에 효과가 있다는 오해다. 그러나 DHA가 EPA보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더 우수하며 혈행 개선 효과도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오정석 약사는 "혈행 개선을 위해 오메가3를 복용한다면 생선기름을 원료로 사용한 동물성 오메가3보다는 DHA가 더 풍부한 식물성 오메가3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생선기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동물성 오메가3는 EPA 함량이 높고 DHA 함량은 적다. 반면, 미세조류를 원료로 사용하는 식물성 오메가3는 DHA 함량이 높으며 EPA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DHA 함량이 높은 것 이외에도 식물성 오메가3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동물성 오메가3의 경우 원료로 대부분 중남미 등지에서 잡히는 생선을 사용한다. 하지만 해양 오염과 중금속 오염 등에 노출된 어류들이라 섭취에 100%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 잡힌 생선들이 특별한 보호장치나 위생 장치 없이 선박의 탱크에서 수십 일까지 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산패 문제 역시 심각하다. 하지만 식물성 오메가3는 먹이사슬 최하단에 있는 미세조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금속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어류를 직접 원료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산패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현재 식약처에서는 성인 기준 오메가3 권장 섭취량을 일일 500~2,000mg로 설정했다. 그러나 매일 먹는 음식만으로는 오메가3를 500mg 이상 섭취하는 것이 힘들다.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추가로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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